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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멈춘 에스엠, 주가 바닥 쳤나

등록 2023.03.29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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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종결 이후 가장 큰 상승폭

급락 멈춘 에스엠, 주가 바닥 쳤나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경영권 분쟁 종결, 공개매수 마감 이후 급락세를 이어갔던 에스엠이 반등했다.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스엠은 3.51% 상승했다. 이는 경영권 분쟁 종결 이후 일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세다.

앞서 에스엠은 경영권으로 주가의 고공행진이 나타났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주식을 매수하고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서자 주가가 그 이상으로 올라갔다. 이후 카카오가 15만원 공개매수로 맞대응 하자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브가 지난 13일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배자 주가가 23.48% 폭락했다. 이어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날인 27일 주가가 15.02% 급락했다.

이번 주가 반등은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 덕분이다. 전날 기관은 76억원 에스엠을 사들였고, 외국인도 20억원 순매수했다.

여기에 높았던 공매도 거래 비중이 급감한 것도 주가 반등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4일과 27일, 에스엠의 공매도 거래는 전체 거래대금의 23.38%, 16.76%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날 공매도 거래는 전체 거래대금의 1.25%에 불과했다.

이는 기관과 외국인이 에스엠의 주가가 더 내려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통상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주로 활용하는 투자기법이다.

전문가들은 에스엠 반등의 요인으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카카오와 하이브의 사업 협력 등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M 3.0의 본격 실행과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은 지금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하이브와 플랫폼 사업 협력에 따른 2차 IP(지적재산권) 사업 확대 가속화 등을 감안해 올해 추정 연결 영업이익을 1582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를 통해 에스엠의 주식 416만6820주를 주당 1만5000원에 사들였다. 만약 IPO(기업공개) 추진시 에스엠의 주가가 15만원 이하일 경우, 재무제표 상 평가손실이 적용된다.

중국 본토 공연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지난 20일부터 중국 국무원 문화관광부가 외국의 영업성 공연 신청 접수를 재개했다. 이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국내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공연의 경우, 일반적으로 공연 진행까지 5~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고, 상반기에는 중국 아티스트들의 공연장 대관이 대부분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본토 공연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공연 초기에는 중국 아티스트의 공연에 게스트로 참석하거나, 단독 콘서트가 아닌 중국 아티스트와의 합동 공연 형식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인 멤버가 소속된 아티스트의 공연이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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