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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환경단체 "무심천, 놀이하천이라니…수질개선 우선"

등록 2023.03.29 15: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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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환경단체가 무심천 놀이하천 만들기에 집중하는 청주시를 규탄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을 통해 "청주시의 '무심천·미호강생태문화힐링 수변공원 리모델링' 사업은 수질개선을 최우선하겠다는 청주시의 이전 계획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회 벚꽃과 함께하는 청주 푸드트럭 축제'는 일회용 쓰레기 문제를 야기하고, 무심천 하천 오염을 조장한다"며 "무심천 벚꽃축제를 위해 3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청남교와 모충교 일원에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기후위기 시대 탄소배출 저감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을 위해 그늘이 되어준 무심천변 나무를 베어 버리고 뙤약볕 아래 꽃정원에서 쉼과 여가를 즐기라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무심천은 꽃길, 꽃정원이 시급한 것이 아닌 토착식물을 보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업기술센터 인근 무심천에 도시농업 페스티벌과 연계한 6만1601㎡ 규모의 유채꽃밭 단계별 조성 계획은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하천변은 동식물의 서식공간이며 수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공간인 만큼, 그대로 보전하는 것이 하천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단체는 "시가 추진해야 하는 사업은 무심천 푸드트럭 축제, 야간경관 조명 설치, 꽃길·꽃정원 조성 사업이 아니다"라며 "시민의 안전한 식수 공급과 관리대책 마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계획 수립과 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주시는 무심천을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꿀잼 놀이 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1회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 ▲무심천 꽃의 정원 조성 ▲무심천 꽃길 조성 ▲산책로 도로표지병 설치 ▲무심천 수변 꽃밭 조성 ▲모충대교 야간경관사업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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