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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화재 사망 나이지리아 4남매 父 "탈출시키려다 실패"

등록 2023.03.29 15:46:17수정 2023.03.29 1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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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일부 깼지만, 주민들의 만류로 구조로 이어지지 못해

[안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숨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빌라 화재현장에서 27일 오전 경찰이 소방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망자는 11세·4세 여아와 7세·6세 남아로 이들은 모두 남매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03.27. jtk@newsis.com

[안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숨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빌라 화재현장에서 27일 오전 경찰이 소방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망자는 11세·4세 여아와 7세·6세 남아로 이들은 모두 남매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03.27. [email protected]


[안산=뉴시스]천의현 기자 = 지난 27일 새벽 경기 안산시의 한 빌라 주택 화재로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 4남매가 숨진 것과 관련, 남매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탈출시키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진술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숨진 4남매의 아버지 A(50대)씨를 지난 28일 대면조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조사에서 “잠결에 보니 현관문 근처 멀티탭에서 스파크가 나면서 불이 붙었고, 집 안에 연기가 가득 찬 상태였다"며 "안방 문을 두드려 이 사실을 알린 뒤 밖으로 나와 주먹으로 창문을 깨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실제, A씨는 창문을 일부 깼지만 주민들의 만류로 아이들의 구조로 이어지지 못했다.

화재 당시 A씨는 거실에서, 아내인 40대 B씨는 아이 5명과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막내인 2살 딸만을 데리고 겨우 대피했고, 11세·4세 딸과 7세·6세 아들은 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부부는 대피 과정에서 화상 등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A씨의 진술만 확보했고, B씨는 건강과 마음을 좀 더 추스른 뒤에 조사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향후 B씨의 진술을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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