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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 악재 다 나왔다"…은행주, 반등 기회 엿보나

등록 2023.03.30 11:23:56수정 2023.03.30 1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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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은행, 이달 들어 7.92%↓

"나올 악재 다 나왔다"…은행주, 반등 기회 엿보나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잇따른 악재로 약세인 국내 은행주가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 기대감으로 반등 기미를 엿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7.92% 하락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은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신한지주(-3.04%), KB금융(-1.77%), 하나금융지주(-0.87%), 우리금융지주(-0.98%) 등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0.62%)도 마찬가지다.

기업은행(0%)은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지방금융지주도 JB금융지주(-1.25%), BNK금융지주(-0.47%), DGB금융지주(0.14%) 등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주에서 사실상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최근 미국, 유럽 등 뱅크런으로 은행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부각됐고,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자산건전성 부담이 커진 상황이기도 하다.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해 나타낸 비율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대 금융지주 기준 0.28~0.38%로 역사적 하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은행주가 주가 부진을 벗어나려면 경기·부동산 침체 우려, 건전성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주주환원 정책이 조기 시행되면 주가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분기 배당이 예상되는 곳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정도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대내외 여건 불안정으로 주주환원 여부를 장담하긴 어렵지만 만약 시행하게 된다면 은행주를 둘러싼 여러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금융권 불안 양상이 억제되고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어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보였던 국내 은행주 가격 매력이 재차 높아진 상태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 둔화와 함께 대손 부담이 누적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기준 개선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며 "은행권 실적과 주주환원 관련 모멘텀이 재차 크게 부각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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