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탁]사료·곡물주(종합)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해 1월27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고리키 관저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리 부의장. 2022.01.27.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흑해곡물협정 파기를 시사하면서 사료·곡물주가 들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누보는 전 거래일 대비 574원(29.80%) 상승한 2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일사료도 600원(11.03%) 오른 6040원에 장을 닫았다. 3거래일 동안 10%대 오름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샘표(3.30%), 미래생명자원(2.25%), 사조동아원(2.01%), 한탑(0.78%), 대주산업(0.21%) 등이 올랐다. 다만 최근 강세를 지속했던 한탑(-1.95%), 고려산업(-1.82%), 팜스토리(-0.71%) 등은 내림세로 전환했다.

이는 주요 7개국(G7)이 대러시아 제재 강화 방안으로 전면적인 수출 금지에 나설 경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맞대응하겠다고 강수를 둔 데 기인한다.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으로 "러시아 수출 전면 금지 관련 G7의 생각은 G7에 가장 민감한 품목을 포함해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에 대한 상호간 금지를 의미한다"며 "그럴 경우 곡물 거래와 함께 G7이 필요로 하는 많은 다른 것들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곡물들의 이동경로로 사용되던 흑해항로를 봉쇄했고,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세계 식량 위기 우려가 심화되자 유엔과 튀르키예(터키) 중재로 우크라이나 3개 항구에서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협정이 지난해 7월 체결됐다.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연장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연장 기간 이견 차이로 재연장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러시아는 자국산 곡물 등이 흑해로 원활하게 수출되지 않는다고 보고,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협정에서 탈퇴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러시아가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곡물협정은 다음달 18일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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