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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출시 첫날…은행 찾은 고객들 "이자 내려달라"

등록 2023.05.31 14:00:23수정 2023.05.31 14: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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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시작, 고령층 영업창구서 문의

대환대출 플랫폼이 개시된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방문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환대출 플랫폼이 개시된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방문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1억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을 7%대 금리로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더 낮은 금리로 바꾸는 게 가능해졌다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아들이 카카오톡으로 관련 기사들을 보내고 전화로 모바일 앱 사용법을 알려줬는데 대면으로 상담하는 게 익숙해서 그런지 편하네요."

정부가 내놓은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첫날인 31일 오전 시중은행 본점이 있는 서울 중구와 여의도의 영업점들은 대체로 평소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주로 모바일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이 영업점을 내방해 대환대출 방법을 문의하고 있다.

이학수(73·서울 회현동)씨는 "주거래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을 쓰고 있는데 대환대출 방법을 잘 몰라서 영업점을 찾아왔다"며 "같은 은행에서 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알았는데 다른 은행으로 바꿔야 한다고 들었다. 이자가 가장 낮은 곳을 찾아서 옮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말에 자녀가 집에 오면 자세히 물어보고 결정하겠다며 돌아가는 고객도 있었다.

스마트폰에서 클릭 몇 번으로 더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는 대출비교 플랫폼과 개별 금융회사 앱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대환대출 서비스에 참여한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기존 대출 중에 직장인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처럼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대출비교 플랫폼을 이용하기로 했다면 해당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금융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를 해당 플랫폼 내에서 가입해 놓아야 한다. 이미 가입한 경우라면 본인이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 갚아야 할 금액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미가입자라면 가입 화면으로 안내된다.

기존 대출 정보를 확인했다면 다른 금융사로 바꾸고 싶은 대출을 선택한 뒤 본인의 소득과 직장, 자산 정보 등을 최대한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이후 본인이 갈아탈 수 있는 금융회사와 대출상품 등이 조회되는데 금리, 한도 등 원하는 조건별로 정렬해 비교할 수 있다.

옮겨가고자 하는 대출상품을 선택하면 변동·고정금리 여부, 상환방식 등을 조회할 수 있으며 급여이체, 카드실적 등 우대조건을 입력해 해당 대출에서 적용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도 확인 가능하다.

대출을 갈아탐으로써 기존 대출에서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까지 조회해 수수료 부담보다 갈아타기로 아끼는 이자가 큰지 여부 등을 최종 확인한 뒤 대환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갈아탈 대출을 최종 선택하면 해당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계약이 이뤄진다.
대환대출 플랫폼이 개시된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방문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환대출 플랫폼이 개시된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방문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 옮겨가고 싶은 금융회사가 있는 경우라면 해당 금융회사 앱에 바로 접속해 대환대출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앱에서 본인인증을 마친 뒤 기존 대출의 정보를 확인하고 해당 금융사에서 바꾸고 싶은 대출을 선택한다. 갈아탈 대출상품이 조회되고 변동·고정금리 여부나 상환방식, 기존 대출 상환시 중도상환수수료, 갈아탈 대출에서 적용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대출조건에 따라 갈아타는 것이 유리한지 확인하고 앱으로 대출계약을 실행하면 된다.

금융사 앱을 통한 대출계약이 완료되면 소비자의 기존 대출금은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된다. 소비자가 기존 대출이 완전히 갚아진 사실과 새 대출을 받은 결과를 모두 확인하면 갈아타기가 끝난다. 은행이나 저축은행으로 갈아타는 경우 대출금을 받기 위한 계좌를 개설해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현재까지 은행 19개, 저축은행 18개, 카드 7개, 캐피탈 9개 등 총 53개 금융사가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했다.

대환대출 이용이 가능한 금융사 앱은 대출비교 플랫폼의 경우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 있다. 은행 앱은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이다.

저축은행 앱으로는 ▲JT저축은행 ▲KB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있다. 카드사 앱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가 있다. 캐피탈사 앱은 ▲BNK캐피탈 ▲DGB캐피탈 ▲JB우리캐피탈 ▲NH농협캐피탈이 대출 갈아타기를 지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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