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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1년 반만에 늘었다

등록 2023.06.01 16:09:59수정 2023.06.01 16: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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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677.6조…전월比 1431억↑

주담대 6935억↑…예적금도 증가

5대 은행 가계대출 1년 반만에 늘었다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약 1년 반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출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677조4691억원에서 1431억원이 늘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2021년12월(3649억원 증가)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커진 이자부담에 대출 상환이 이어지면서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 이후 올해 4월까지 1년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9조6762억원으로 전월 508조9827억원보다 6935억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상승 전환했다"면서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고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담대 잔액은 최근까지 감소했으나 신규 취급액은 약 2~3개월 전부터 늘어나는 추세였다. 급매가 사라지는 등 부동산 수요가 조금씩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말 기준 109조6731억원으로 전월 109조9314억원에서 2583억원이 줄었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1조88억원)보다 대폭 작아졌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12월 이후 1년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대출 잔액은 123조9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124조8792억원에서 9222억원이 줄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집단대출 잔액은 161조1812억원으로 전월보다 9166억원이 줄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95조5696억원으로 집계했다. 전월 1878조8819억원에서 16조6877억원이 증가했다. 정기 예적금 잔액이 늘어난 덕분이다.

정기예금 잔액은 817조5915억원으로 전월 805조7827억원에서 11조8088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39조420억원으로 전월 37조9878억원에서 1조542억원 즐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02조823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608조9654억원에서 6조1417억원이 빠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은 주택 구입 자금이나 저축성 예금으로의 이동에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채권금리 상승에 최근 예금금리가 소폭 올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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