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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에스엠…주가는 어디로

등록 2023.06.03 09:00:00수정 2023.06.03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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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원대 주가 10만원대로 '털썩'

경영권 분쟁 이어 소속 가수 갈등

바람 잘 날 없는 에스엠…주가는 어디로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한 듯 했던 에스엠(SM)이 그룹 엑소 일부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최근 엔터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0%) 오른 10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으로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 날이다.

공매도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사들여 차익을 내는 방식이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을 때 공매도 거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 1일 에스엠 주가는 하루 만에 7.2%가 빠졌다. 장 초반 11만4600원까지 올랐으나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소식 이후 주가가 하락 전환했고, 기관·외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들의 법률 대리를 맡은 이재학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에스엠에 총 일곱 차례에 걸쳐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며 "이를 통해 투명한 정산자료와 정산 근거의 사본을 거듭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에스엠은 엑소 멤버들에게 외부 세력이 접근해 소속사에 대한 허위 정보,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응했다. 하이브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뛰어든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지 얼마 안 돼 소속 가수들과의 갈등도 외부에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JYP Ent.의 52주 신고가 경신 등 엔터주가 대체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이 에스엠 목표주가를 평균 13만3000원까지 높여 잡았지만 시장에서는 엑소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에스엠의 악재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16만원대였던 에스엠 주가는 10만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4사의 올해 연초 대비 평균 주가 수익률은 72.1%로 상반기 엔터주를 견인했던 주요 모멘텀은 미국 현지와 프로젝트 기대감, 플랫폼 수익화 시작과 굿즈상품(MD) 매출 성장, 어닝 서프라이즈였다"며 "에스엠의 경우 하반기 NCT만 5개의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고 모든 아티스트가 본격적으로 활동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저 효과 탓에 4분기까지 전분기 대비 실적 성장이 무난하게 나올 것"이라면서도 "회사의 경영과 기획 활동 정상화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나오기까지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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