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남국 포비아' 앓는 코인업계[이지영의 코인 세상]

등록 2023.06.06 05:00:00수정 2023.06.06 14:54: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빗썸·업비트, 압수수색 두 차례 당해

업계 관계자 "코인 산업 성장 저하 우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김남국 포비아(공포증).

최근 코인 업계가 앓는 증상입니다. 김남국 의원 코인 수사로 거래소부터 발행사까지 전부 압수 수색을 당하며 압박받자, 관련 관계자들이 모두 '김남국 포비아'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정치인 코인 수사로 이렇게까지 털려야 하냐"며 "이제는 무섭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김남국 코인 논란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현재 검찰은 김남국 수사 초점을 '자금세탁' 의혹에 맞췄는데요. 특히 김 의원이 주요하게 거래한 코인인 '위믹스'를 중심으로 해당 의혹을 살피는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위믹스 관련 업체들은 전부 수사 타깃이 됐습니다. 위믹스가 상장됐던 대형 거래소 3곳(업비트·빗썸·코인원)부터 위믹스를 발행한 게임사 위메이드까지 예외 없이 압수 수색을 당한 것인데요. 특히 빗썸과 업비트는 지난달 15일과 31일 두 차례나 압수 수색을 당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검찰의 이번 수사 방향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김남국 코인 논란의 중대성은 인정하지만, 압수 수색을 거듭 당할 만큼 압박을 받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인데요. 이는 코인 업계 성장을 막는 수준에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거래소 고위 관계자 A씨는 "일부 대형 거래소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김 의원 이상 거래를 신고했음에도 신고 안 한 거래소와 똑같이 압수 수색을 받았다"며 "이같이 기준 없는 압수 수색을 받는 걸 보며 코인 업체들을 얼마나 쉽게 보는 거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국내 코인 발행사 관계자 B씨 역시 "논란은 인정한다. 하지만 산업 성장을 저하하는 수준으로까지 수사 압박을 높이는 건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검찰의 압수 수색 빈도는 코인 생태계 발전을 막는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압수 수색을 통해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뿐 아니라 위믹스 유통 및 매매 내역까지 확보했는데요. 이를 통해 위메이드와 김 의원 간 관련성뿐 아니라 위믹스 사기 논란, 정치권 입법 로비 등까지 전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 코인 투자자에게 '정보'는 필수입니다. 빠른 정보뿐 아니라 숨겨진 정보까지 모두 알아야 내 월렛(코인 지갑)을 지킬 수 있죠. 그래서 [이지영의 코인 세상]이 나왔습니다. 코인 세상은 공식 기사에서 담을 수 없던 '비공식' 이야기까지 함께 다루는 코너입니다. 코인 투자 정보부터 업계 유명 인물, 관계자 뒷이야기까지 모두 전할 예정입니다. 코인 세상을 통해 모두가 '코잘알'이 되길 바랍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