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 단장…안희연의 시

등록 2023.06.05 11:33: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 단장…안희연의 시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교보생명이 여름을 맞아 광화문글판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안희연 시인의 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에서 따왔다.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이번 문안은 여름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쏜살같이 지나간 시간이지만 돌아보면 아름다운 추억이며 매 순간순간은 겹겹이 쌓여 다른 풍경이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여름을 만끽하는 게 아니라 버텨야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디자인은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연두색 풀밭이 펼쳐진 풍경을 시원하게 표현했다.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동화 같은 추억을 떠올리도록 만들어 지켜보는 사람에게 삶을 되새김질하는 계기를 준다.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그는 2015년 펴낸 첫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로 이듬해 신동엽문학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시집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과 산문집 '단어의 집',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등을 펴낸 바 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여 년간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여름편'은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