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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사는 금융권?…KB국민은행·토스도 후보

등록 2023.06.06 10:00:00수정 2023.06.06 14: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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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수 연내 14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와

알뜰폰 사업자 KB국민은행·토스, '이통4사' 후보로도 거론돼

제4이통사는 금융권?…KB국민은행·토스도 후보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치솟는 물가에 통신비를 아끼려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며 '알뜰폰'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연내 알뜰폰 가입자 수가 14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KB국민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알뜰폰 사업을 정식 승인받으며 금융사들의 해당 사업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수는 11만7513명이다. 같은 기간 알뜰폰에서 통신3사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수는 4만692명이다. 결국 알뜰폰업계가 통신3사로부터 7만6821명을 넘겨받은 셈이다.

또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알뜰폰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와 30대가 전체 알뜰폰 이용자의 절반가량인 49%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인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모바일(리브엠)'의 경우 가입자의 과반인 60%가 2030 세대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2일 리브엠을 정식 승인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9년 4월 리브엠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은행이 부수업무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해 왔다. 리브엠은 지난 4월 말 기준 42만 회선, 시장점유율 5%가량을 확보했다.

이에 타 은행들도 알뜰폰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알뜰폰 통신사와 제휴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통신 시장에 간접적으로 진출한 상태다. 하나은행은 3월 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 '고고팩토리'와 손잡고 금융·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KT·KT 알뜰폰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로 지난해 7월 알뜰폰 요금제를 내놓았다.

다만 아직까지 부수업무를 통해 알뜰폰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밝힌 은행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빅테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올 초 KT와 LG유플러스망을 활용한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SKT망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가입 가능한 요금제는 ▲100GB 데이터 기본제공에 데이터·통화·문자 무제한 5만9800원 ▲데이터 71GB 기본에 데이터·통화·문자 무제한 5만4800원 ▲데이터 15GB 기본에 통화100분·문자100건 정가 3만5800원) ▲데이터 7GB 기본에 데이터·통화·문자 무제한 2만4800원 등이다.

카카오도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를 통해 알뜰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의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친구 추천을 하는 사용자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최근부터 카카오톡·카카오페이 앱 내에서 스테이지파이브의 요금제를 살펴보고 해당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올 초 새로운 통신사업자인 '제4이통사'를 유치함으로써 '이통 3사' 과점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는 KB국민은행·토스, 플랫폼 사업자 네이버·카카오·쿠팡, 초대형 유통기업 롯데·신세계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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