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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엑소 신규계약, 자발적 체결"…첸백시 "회유·분위기 조장"(종합)

등록 2023.06.05 18: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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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첸백시 공정위 제소, 사실과 다른 내용 많아"

첸백시 "中 멤버 타오 법원 판결 사례, 韓 멤버와 달라"

[서울=뉴시스] 엑소 첸백시. 2023.06.01.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엑소 첸백시. 2023.06.01.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엑소(EXO)' 멤버 백현(변백현)·시우민(김민석)·첸(김종대)(첸백시)이 자신들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도 제소한 것과 관련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SM은 5일 "첸백시 측의 주장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촉발한 아티스트 측의 의도가 신규전속계약 효력을 부정하기 위한 목적의 행위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우선 SM은 첸백시 측이 공정위에 문제삼겠다는 전속계약기간은 이미 당사가 2018년에 대법원으로부터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은 계약조건이라고 반박했다.

"대법원은 신인 아티스트의 캐스팅 및 트레이닝, 프로듀싱 과정에서, 기획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고 실제로 많은 투자비용이 지출되는 특수성이 있으므로, 당사의 전속계약기간을 지나치게 장기간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SM은 "실제로 아티스트의 연습생 기간 동안에는 어떠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지만, 당사는 해당 기간에 소요되는 많은 투자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아티스트 데뷔와 동시에 비용 환수 없이 곧바로 수익을 정산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첸백시 측은 위 대법원 판결을 외면한 채, 전속계약기간을 문제 삼거나 '노예계약'이라는 식으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첸백시를 포함한 엑소와 신규전속계약은 멤버들이 로펌의 조력을 받아가며 자발적으로 체결한 것이라며 "엑소 멤버 중 1인은 아직 재계약을 하지 않고 여전히 당사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는 점이, 자발적인 계약 체결을 방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엑소 백현, 시우민, 첸. 2023.06.01.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엑소 백현, 시우민, 첸. 2023.06.01.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M은 이번 첸백시의 공정위 제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소명한다는 계획이다. 또 "당사는 제3세력의 개입에 대한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티스트 3인에 대해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는 등 엑소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첸백시는 이날 오후 재차 보도자료를 내고 내고 SM의 입장을 재반박했다.

첸백시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담당변호사는 "SM은 (전 엑소 중국인 멤버) 타오에 대한 법원 판결을 이유로, 이미 2018년도에 아티스트들에 대한 계약 조건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타오는 중국인이므로 전속계약을 체결할 때부터 해외 활동이 예상되는 연습생이었다. 이와 달리 백현, 시우민, 첸 3명의 아티스트들은 모두 한국인들이며 전속계약 체결 당시 해외 활동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연습생들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이 변호사는 정산자표 사본을 제공하겠다는 SM의 입장과 달리 "오늘 일과 시간이 마감되는 오후 6시 현재까지도 '정산 자료 준비가 아직 안됐다'며 정산 자료 일체를 제공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변호사는 엑소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신규계약을 했다는 SM의 입장에 대해 지속적인 회유와 분위기 조장이 있었다며 "개인이 재계약에 응하지 않으면 나머지 팀원이나 팀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접해왔다"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서울=뉴시스] 엑소 2023.04.17.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엑소 2023.04.17.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지난해와 올해 초 K팝 업계를 뒤흔들었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라이크 기획의 이름을 거명하며 "지난 12~13년간 저희들의 정산서에 쓰여 있을 수익 중 상당수의 이익이 그것이 프로듀서비든, 로열티든 어떤 명목으로든 합리적이지 않고, 납득될 수 없는 방식으로 빠져나갔음은 충분히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첸백시 역시 SM처럼 엑소 완전체 활동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멤버들은 "저희는 그 무엇보다 엑소 멤버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저희 인생의 절반을  멤버들과 동고동락하고 희노애락을 함께 해왔다. 저희가 그런 멤버들을 배신하는 행위는 절대 없을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EXO 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첸백시 측은 전날 국민신문고 전자접수를 통해 공정위에 SM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에 대해 제소했다. 또 SM 소속 연예인들의 전속계약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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