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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강태오, 현충일 추념식 빛냈다…비망록 낭독 '늠름'

등록 2023.06.06 14: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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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군 복무 중인 강태오가 현충일 추념식에서 '스물하나 비망록'을 낭독했다. (사진= SBS TV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중계화면 캡처) 2023.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군 복무 중인 강태오가 현충일 추념식에서 '스물하나 비망록'을 낭독했다. (사진= SBS TV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중계화면 캡처) 2023.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군 복무 중인 배우 강태오가 늠름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강태오는 육군 대표로 단상에 올라 '스물하나 비망록'을 낭독했다. 방송으로 생중계된 영상 자막에는 강태오의 본명 '김윤환'이 게재됐다.

강태오는 6·25전쟁 당시 경기도 장단지구 전투에서 포탄 파편이 머리에 박히는 부상을 입고 2005년 작고한 6·25 참전 유공자 고(故) 이학수 상병의 이야기를 차분히 읽었다. 그는 "총탄과 포성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고지에서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외쳐가며 온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하지만 정든 전우들을 그곳에 남겨둔 채 떠나야만 했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그들을 떠올릴 때마다 그리움과 슬픔, 분노를 멈출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터에서 포탄의 파편을 맞아 쓰러졌고 치료를 위해 입원한 병원에서는 새로운 전우들과 부족한 병상을 나눠쓰며 지냈습니다. 우리는 조금의 불만도 없이 우정을 키워나갔습니다. 병상이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이 전우들과 함께 때로는 흙냄새 나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고 때로는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며 반드시 다시 일어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라고 낭독했다.

그는 "그 어떤 시대에든 청년들이 뚜렷한 목표를 향해 독수리처럼 씩씩하게 나아갈때 나라도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불타는 애국심으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일으킬 것입니다"이라며 "돌아오지 못할 그날의 전우들을 생각하며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들을 그리워하며 '작별'이라는 두 글자를 원치 않는 마음으로 이 시를 전합니다"라며 시 낭독을 마무리했다.

한편 강태오는 지난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37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 조교로 발탁돼 복무 중이다. 전역일은 내년 3월19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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