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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1박 2일' 인턴, 재벌 3세였다…최근 진짜 명함 받아" 무슨 사연?

등록 2023.06.08 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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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스탭입니다. 김대주 작가 2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왼쪽부터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 2023.06.08.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스탭입니다. 김대주 작가 2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왼쪽부터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 2023.06.08.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나영석 PD가 KBS 2TV 예능물 '1박2일' 연출 당시 만난 인턴이 재벌 3세였다고 털어놨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스탭입니다. 김대주 작가 2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나영석 PD는 '1박2일' 촬영에 대해 "내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정말 뜨거웠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 때 오디오팀과 조명팀 등과 너무 친했고 모두 호흡이 잘 맞았다. 일이 힘들어도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나 PD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1박 2일' 연출을 맡은 바 있다. 나 PD는 "'1박 2일'을 하다 보면 가끔씩 대학생 인턴이 온다. 인턴이 들어오면 저희로서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귀찮은 존재다. 그때는 정식으로 인턴을 채용하는 게 아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서 방송국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라 별로 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어느날 남자 인턴인 A씨가 들어왔다고 밝힌 나 PD는 "이 친구를 처음에는 안 좋게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 낙하산으로 들어왔는데 일을 너무 열심히 하고 진짜 잘했다"며 "성실하고 인성도 좋았다. 그래서 우리도 조금씩 정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친해지고, 당시 막내였던 김대주 작가 밑으로 A씨를 붙여줬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그당시에 저희가 게임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 스태프들이 먼저 실제로 게임을 해봐야 연예인들에게 제안할 수 있다"면서 A씨에게 게임 시뮬레이션과 스태프들의 도시락을 챙기는 일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맨날 저희가 그런 농담을 했다. 학교를 물어보니 외국에 있는 좋은 대학을 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표현을 하면 나 너무 못난 사람이 될 것 같은데, 우리가 '너 부자냐?', '너 좋겠다', '잘 사냐'고 물었다.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라고 장난쳤다. 그 친구가 '저희 아버지는 작은 무역회사를 하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A씨가 인턴기간이 끝나고 나갔는데, 그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나 PD에게 "걔 누군지 몰라?"라고 묻더니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나 PD는 "알고보니 A씨는 '1박 2일'을 너무 좋아하고, 방송 일에 관심이 있어서 인턴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이 친구는 그런 이야기할 필요가 없으니 굳이 안했던 것인데, 우리가 맨날 장난처럼 물어봐도 웃어넘기곤 했다. 김대주 작가가 그 이야기를 듣고 얼굴이 사색이 됐다"며 김대주 작가가 인턴을 괴롭혔다고 몰아 웃음을 안겼다. 김대주 작가는 A씨를 괴롭힌 적이 없다고 해명해 웃음을 더했다.

아울러 나 PD는 "그 친구를 볼 일이 없었는데,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2~3달 전에 한 행사에서 A씨와 재회했다고 밝혔다. 한 중년의 아저씨가 양복을 입고 와서 나 PD와 김 작가에게 "안녕하세요"라고 공손하게 인사했다. 나 PD는 A씨는 보고 너무 놀라 "'너 여기 웬일이야'라고 했다가 너라고 해도 되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나 PD는 "너라도 하면 안될 것 같은데, 그 친구도 마흔이 다 됐을 것이다. 이미 거의 부사장인가 부회장인가 굉장히 높은 사람이 되어있었다"며 "저도 모르게 이 친구에게 반말이 나왔다. 예전에 말하던게 있으니까. 내가 말을 놔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전혀 그러실 필요 없다. 자기도 사실 몇 번이나 연락 좀 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안 됐다'고 했다. 이번에는 진짜 명함을 주고, 공손하게 인사하고 가셨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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