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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금리 퇴장 한달 앞…대체금리 전환 속도낸다

등록 2023.06.08 11:00:00수정 2023.06.08 11: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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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리보금리 완전 퇴출…KOFR·CD금리 전환에 박차

KOFR 파생·현물거래 활용 유도…CD금리 후속조치 이달 완료

[서울=뉴시스]금융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금융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파생거래 등에 광범위하게 쓰였던 지표금리인 리보금리(LIBOR·영국 런던 은행 간 금리)의 완전 퇴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당국이 KOFR(국채·통안증권 익일물 RP금리)와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등 대체금리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금융위원회는 8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금융권 협회와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 1차 회의를 열어 리보 산출중단에 따른 국내 금융사들의 계약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지표금리의 운영현황과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간 자금거래시 활용됐던 호가 기반 산출금리다. 미국 달러화(USD), 영국 파운드화(GBP), 일본 엔화(JPY), 유럽 유로화(EUR), 스위스 프랑화(CHF) 등 총 5개 통화로 산출돼 왔다.

국제 자금시장의 단기 지표금리로 유명한데 우리나라에서도 외화대출과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6월 일부 은행이 담합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리보금리 수준을 조작한 사실이 미·영 금융당국에 적발돼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부터 비(非) USD 리보와 일부 USD 리보(1주일물, 2개월물) 산출이 중단됐으며 오는 7월부터는 모든 리보 산출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영국·스위스는 리보를 대체할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RFR)를 개발해 활용 중이며 일본과 EU도 기존 지표금리 산출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무위험지표금리를 개발하는 등 세계 각국은 실거래 기반으로 금리 산출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에 동참해 금융거래지표법을 제정해 한국판 무위험지표금리로 KOFR을 선정하고 기존 지표금리인 CD금리의 개선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산출이 중단된 비(非) USD 리보 기반 금융계약들은 전환이 완료됐다. 다음달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들도 현재 대체금리로 변경토록 계약을 전환 중으로 5월말 기준 전환률은 95.3%이며 아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계약들에 대해서는 거래 상대방과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리보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 대응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차질없이 계약이 전환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리보의 완전 퇴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체 지표금리로의 전환에 보다 속도를 내기로 했다.

2021년 11월부터 예탁결제원이 산출하고 있는 KOFR의 경우 현재 이에 기반한 3개월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는 출시됐으나 이자율 파생거래 및 대출 등 현물거래와 관련한 직접적 활용실적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CD금리도 금융거래지표법상 중요지표로 선정됐으나 아직 법상 효력이 발생되지 않은 상태다. 법상 효력발생을 위해서는 금융위 의결로 중요지표 선정, 산출기관 지정, 산출업무규정 승인이 모두 필요한데 현재는 중요지표 선정 의결만 끝났다.

금융위는 대체지표인 KOFR가 파생 및 현물거래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금융업권 등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또 금융투자협회를 산출기관으로 지정하고 산출업무규정을 승인하는 등 CD금리의 법률상 효력 발생을 위한 금융위 의결 조치도 이달 중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첫 회의를 가진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열어 대체 지표금리 전환 상황 등을 점검하고 KOFR와 CD금리와의 관계 정립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표금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단기금융시장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도 같이 논의키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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