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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다시 '마이너스' …반도체 회복에 달려(종합)

등록 2023.06.09 16:33:04수정 2023.06.09 17: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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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억9000만 달러 적자…1개월 만에 '마이너스'

자동차 수출 늘며 상품수지 7개월 만에 흑자

본원소득수지 4월 기준 11년만에 최소 적자폭

[서울=뉴시스] 올해 4월 경상수지가 7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다만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도 4월 기준 11년 만에 가장 적은 적자폭을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올해 4월 경상수지가 7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다만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도 4월 기준 11년 만에 가장 적은 적자폭을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4월 경상수지가 7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와 중국과 동남아의 부진이 컸다.

다만 승용차 수출이 늘며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해외 배당 소득이 증가하며 본원소득수지도 4월 기준 11년 만에 가장 적은 적자폭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완만한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과 반도체 경기 회복 없이는 개선이 없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한국은행이 9월 발표한 '2023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억9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석달 만에 흑자(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1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달 '3월국제 수지 수지' 발표에서 3월 경상수지는 당초 2억7000만 달러 흑자로 발표됐지만, 수출입신고 수정 자료를 반영해 1억6000만 달러로 변경됐다.

상품수지 7개월만에 흑자 전환...승용차 수출이 주도

세부 항목별로 상품수지는 5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출은 49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99억3000만 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485억3000만 달러로 73억8000만 달러 줄었다.

통관 기준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수출이 5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40.9% 증가했고, 선박은 15억5000만 달러로 62.7% 늘었다.

다만 반도체는 65만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5% 감소했고, 가전제품도 6억2000만 달러로 42.0% 내렸다. 정보통신기기 역시 2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2% 물러났다.

지역별로는 EU 수출이 60억9000만 달러로 9.9% 늘었고, 중동 수출도 16억5000만 달러로 31.3%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향 수출은 95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26.5% 감소했고, 동남아향 수출 역시 112억6000만 달러로 29.1% 뒷걸음쳤다. 미국(91억8000만 달러)과 일본(20억7000만 달러) 수출 역시 각각 4.4%, 21.1% 떨어졌다.

해외투자 늘며...본원수지는 11년 만에 4월 기준 최소 적자

서비스수지는 12억1000만 달러 적자로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적자 규모를 축소했다. 여행이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가공서비스도 5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건설과 운송은 각각 3억3000만 달러, 3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통상 4월은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으로 본원소득수지가 큰 폭으로 적자가 보이지만 올해는 4월 기준 2012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적자 폭을 나타냈다..

국내 기업 부진으로 배당 지급이 줄어든 반면 최근 해외 법인과 자회사 등 설립에 따른 해외 투자가 늘며 이에 따른 배당 수입이 늘어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경상수지 흑자, 반도체 경기 회복에 달렸다

한은은 경상수지가 연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월에는 통관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개선되고, 본원소득수지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경상수지가 흑지 기조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고 있는 반도체 수출과 중국향 수출 회복이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경기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내년 중반쯤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기는 했지만, 국제 원유 등 원자재 쪽 개선의 영향이 컸다"면서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이 반등하지 않은 이상 개선세에 들어섰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의왕=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경기 의왕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에 운송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했고 무역적자는 15개월째 이어졌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52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다. 반면 수입액은 543억4000만 달러로 동월보다 14.0% 줄었다. 이로써 5월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내며 15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95년 1월~1997년 5월 29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27년 만에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2023.06.01. kgb@newsis.com

[의왕=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경기 의왕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에 운송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했고 무역적자는 15개월째 이어졌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52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다. 반면 수입액은 543억4000만 달러로 동월보다 14.0% 줄었다. 이로써 5월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내며 15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95년 1월~1997년 5월 29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27년 만에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2023.06.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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