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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잘 나가는 2차전지 장착[하이브리드 테마주①]

등록 2023.06.10 09:00:00수정 2023.06.10 20: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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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10.85)보다 30.31포인트(1.16%) 오른 2641.16에 장을 마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6.13)보다 7.58포인트(0.87%) 상승한 883.7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3.7원)보다 12.2원 내린 1291.5원에 마감했다. 2023.06.0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10.85)보다 30.31포인트(1.16%) 오른 2641.16에 장을 마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6.13)보다 7.58포인트(0.87%) 상승한 883.7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3.7원)보다 12.2원 내린 1291.5원에 마감했다. 2023.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반도체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면서 2차전지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반기 2차전지 테마가 증시를 이끈 가운데 하반기 반도체 업황의 개선이 예상되면서 반도체 부문의 안정성와 2차전지의 성장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주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코윈테크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61.30%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8.1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신성이엔지의 주가 역시 51.13% 상승했다. 동진쎄미켐, 제이스텍, 한솔케미칼 등도 각각 26.54%, 25.13% 24.80% 올랐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반도체 분야를 본업으로 하면서 2차전지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코윈테크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자동화설비 전문기업으로, 과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2차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에 들어가는 팬필터유닛(FFU·공기정화장치)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21년 2차전지 관련 시스템 제조·판매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뒤 2차전지 드라이룸에도 FFU를 공급하는 등 관련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업체였던 동진쎄미켐 역시 최근 2차전지 내부의 전기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도전재' 생산에 나서고 있다. 한솔케미칼 또한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를 주력으로 하고 있었지만 최근 신사업으로 2차전지용 바인더와 테이프 사업에 진출했다. 제이스텍은 디스플레이·반도체 자동화 설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올 초 2차전지 장비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들 기업들은 반도체 사업과 함께 2차전지 사업도 동시에 영위하고 있어 시장의 주도 테마가 어디로 이동하든 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을 '하이브리드' 주식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증시는 2차전지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반도체의 질주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이들 하이브리드 종목의 강세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과 2차전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모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공히 반도체 업체가 주가 상승을 본격적으로 견인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은 현재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반도체 산업 회복은 메모리가 훨씬 탄력적인 모습을 보일 확률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종목에서는 대량 매수세도 확인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 동진쎄미켐 주식 6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한솔케미칼 주식 550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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