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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ETF, 올해는 코스피 이겼다

등록 2023.06.10 12:00:00수정 2023.06.10 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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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타임폴리오 ETF, 올해 수익률 50% 넘겨

2차전지·반도체 종목 고루 담아

액티브ETF,  올해는 코스피 이겼다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하락장을 방어 효과가 미미했던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는 코스피 수익률을 훌쩍 앞섰다. ETF에는 기초지수를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과 펀드매니저가 재량껏 종목을 선정해 담는 액티브형이 있는데, 올해 반등장에서 2차전지와 반도체 등을 집중 담은 액티브 ETF들이 크게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올해 코스피 수익률(16.74%)을 웃돈 주식형 액티브 ETF는 전체 51개 중 34개로 집계됐다.

특히 KBSTAR 2차전지액티브 ETF와 타임폴리오 탄소중립액티브 ETF 수익률은 각각 53.93%, 53.24%를 기록하며 50%를 넘겼다. 뒤이어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45.22%)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45.06%)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43.18%) ▲타임폴리오 미국나스닥100액티브(42.48%)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41.83%) ▲KODEX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41.29%)  등이 뒤를 이었다.

ETF 시장은 삼성·미래에셋운용이 사실상 90% 이상을 양분하고 있지만, 액티브에서만큼은 양대 운용사 외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ETF 명단에는 액티브 명가로 불리는 타임폴리오 ETF 5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4개, 브이아이자산운용 2개, 마이다스자산운용 2개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식형 액티브 ETF는 2021년 하반기 거래소의 규제 완화 이후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을 필두로 시작된 뒤 지난해부터 출시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시장 수익률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여주지 못한 ETF들이 많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액티브 명가로 불리는 타임폴리오 ETF가 지난해 코스피 수익률(-24.9%)보다 10%p 정도 앞선 정도였다.

올해 코스피 수익률을 30~40%p씩 앞지른 액티브 ETF들은 반등장을 주도한 2차전지와 반도체 종목을 고루 담았다는 특징이 있다.

수익률 상위 1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린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는 2차전지 및 친환경차 종목을 주로 담고 있으며 2위 타임폴리오 탄소중립액티브 ETF 역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올해 급상승 종목들을 담고 있다.

4위 SOL 한국형 글로벌반도체액티브 ETF는 엔비디아, ASML,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핵심 반도체 기업에 고루 투자하고 있다.

액티브 ETF는 단순히 지수만 추종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주길 기대하며 투자하는 상품이다. 비교지수를 90% 이상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70%까지 지수를 추종하고 나머지는 펀드매니저가 재량껏 운용한다. 거래소는 액티브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교지수 추종 비중을 70% 아래로 낮추는 등 규제 완화를 들여다보고 있어, 앞으로도 ETF에서 액티브의 영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ETF는 최초 시작이 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으로 출발했다지만 갈수록 시장 수익률 이상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게 액티브형이 다변화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액티브 ETF 운용은 패시브보다 운용에 폼이 많이 드는 만큼 보수가 비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패시브 채권형 ETF는 총보수가 0.03% 정도에 그치는 반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는 최고 0.99%, 타임폴리오는 최고 0.80%의 수수료율이 붙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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