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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상장사, 자사주 취득 잇따라

등록 2014.04.20 09:46:35수정 2016.12.28 12: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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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이 책임경영 강화 및 주가 부양을 위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코스피 상장사 12개 업체(14건)가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자사주 취득 규모는 총 8622억5394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자사주 취득 기업 6개사(7건), 취득 규모 1480억1150만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자사주 취득 기업에는 삼성생명, SK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포함돼 있다. 

 SK는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35만주를 4194억7500만원에 취득했다. 삼성생명보험 역시 같은 이유로 200만주의 자사주를 1994억원에 사들였다.

 SK와 삼성생명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이 자사주 취득 이유로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려는 의도다.

 제일기획(952억2000만원), 대신증권(148억8600만원), 신풍제지(23억2100만원), 대창(20억원), 한올바이오파마(10억원), 동남합성(7억4370만원), 미원상사(10억2900만원) 등이 같은 이유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밖에 광동제약은 우리사주조합 주식취득 지원을 위해, 경남에너지는 상장폐지를 사유로 각각 121억5500만원, 1139억9293만원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자사주의 주가가 낮게 평가됐다고 판단했을 때 자사주를 매입한다. 자사주 취득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기존 주주들의 배당이익이 증가하는 등 주가 부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대기업들이 이익을 늘려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현금보유량은 늘고 있고 불확실성이 많아 마땅히 투자를 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배당성향을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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