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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크라, 친러 시위대 5명 사살…푸틴 "대가 따를 것"

등록 2014.04.25 10:45:06수정 2016.12.28 12: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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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24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시위대의 무력 충돌로 5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가 다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네츠크주 슬로뱐스크에서 대테러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법 검문소 3곳을 철거하고 테러리스트 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분리주의자들은 법을 어기고 국가를 고통 속에 빠져들게 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헌법을 위반한 것과 다름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 시청사를 탈환했다.

 슬로뱐스크는 친러 무장 세력이 장악한 도시로 지난 20일에도 친정부 세력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대기하고 있던 검문소를 습격,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뤄진 4자회담 이후에도 유혈사태가 계속되자 러시아 측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군사 훈련에 돌입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긴장 상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 훈련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부터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진압은)단순히 처벌하려는 목적밖에 없다"며 "이 같은 결정을 한 사람들에게는 양국 관계를 포함해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무력을 사용했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심각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러시아와 러시아인들의 합법적인 이해가 공격을 받으면 국제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2008년 당시 조지아(그루지야) 사태의 재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나토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병력이 4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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