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치

여야, 단일화 놓고 공방 격화…"나눠먹기" vs "정치공세"

등록 2014.07.25 11:45:14수정 2016.12.28 13:07: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오른쪽) 후보와 후보직을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정의당 노회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2014.07.24.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오른쪽) 후보와 후보직을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정의당 노회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2014.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여야는 25일 7·30 재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놓고 거친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를 '후보 나눠먹기 쇼', '짜고친 고스톱', '구태정치'라고 정의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을 맹비난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서산시 잠흥동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동작구 야권 단일화는 정도에 맞지 않고 당의 지지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정당이 선거를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정당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고 그 정당의 미래 역시 없을 것이다. 국민의 뜻은 온데간데 없고 선거 승리만을 위한 정략은 결코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정의당 천호선 후보는 정의당 대표다. 당의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후보 나눠먹기 쇼를 보였다. 양당 지도부의 꼼수각본에 의한 한편의 막장드라마다. 야합정치의 끝판"이라며 "유권자와 당원들에 대한 패륜과 배신이 새정치란 이름으로 버젓이 행해지고 부정한 결탁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다. 이게 야당의 행태"고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짜고친 고스톱은 국민 속이고 우롱하는 것이다. 그간 새정치연합 스스로 후보 나눠먹기 단일화에 절대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이제 정말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어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동작을과 수원정에 정치공작적 야합을 했다. 국민을 우롱하고 유권자의 권리를 짓밟는 정치공작적 계산에 따른 숨은 뒷거래이자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표만을 위한 직업 정치꾼들의 묻지마 사퇴를 통한 야합은 민주정당의 존재이유를 포기한 꼼수정치 막장드라마"라고 지적했다.

 반면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당 대 당' 야권 단일화가 아닌 후보간 개인의 결정임을 강조하며 새누리당의 비판을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 7·30 재보선 현장상황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 당 차원의 연대논의는 없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 고집불통, 무능, 무책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기동민 후보의 사퇴는 당 대 당 차원의 협상이 아닌 우발적인 사퇴로 이것이 천호선 대표와 이정미 후보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정치공학적인 단일화가 아닌 해당 지역구 후보들의 판단임을 분명히 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후보들의 결단으로 동작을과 함께 단일화 요구가 높았던 수원정과 병에 천호선 후보, 이정미 후보가 결단으로 동참을 했다"며 "(새누리당의 비판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민주주의 하에서 연합정치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필요한 정치행위"라고 설명했다.

 경기 수원정 후보직을 사퇴한 천호선 대표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 대 당 간 어떤 협의도 없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선거에서 정당간의 연대 또는 연립정권까지도 한다"며 "정당과 정당의 연대는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 무슨 뒷거래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주고받기식의 야합이라는 비판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