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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짜 비아그라 등 판매업자 17명 적발…가격 12배 부풀려

등록 2014.09.02 06:00:00수정 2016.12.28 13: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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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여성용 비아그라 복용 이미지 사진. 성욕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는 성 기능 촉진과 다이어트 효과가 겸비된 여성용 비아그라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서울시내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 화장실에 전단지를 뿌려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업자 17명이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2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이들을 '약사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17명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1알에 1만원에서 1만5000원에 판매되는 정상제품의 5분의 1 가격으로 불법판매했다.

 이러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아 과다 복용 시 두통, 안명홍조, 소화불량,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이 따를 우려가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 선불폰을 이용한 콜센터를 운영했다. 다수의 노인과 신용불량자를 판매원으로 고용한 뒤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이나 지하철택배를 이용해 파는 방식이었다.  

 판매자나 지하철택배 기사 대부분이 70대 노인이었으며 이들은 용돈벌이를 위해 아무런 죄의식 없이 가짜 의약품과 전단지 등을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 보관하면서 판매했다.  

 업자들은 이런 불법 의약품을 주로 떠돌이 보따리상으로부터 싼 값에 구입해 최대 12배가 넘게 부풀려 팔았다. 비아그라 1통(30알)을 1만원에 구매해 최고 12만원을 받고 팔아 월 최대 3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 특사경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관련 수사를 벌였다.

 우선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화장실에 뿌려진 전단지를 입수해 직접 가짜 의약품을 구매했다. 이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성분검사를 통해 부정의약품임을 확인한 뒤 판매자를 검거했다.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물품은 ▲판매전단지 2만여 장 ▲비아그라 1300정 ▲시알리스 822정 ▲아드레닌 600정 ▲여성흥분제 50개 ▲사정지연제 57개 ▲복용설명서 등 총 2만3000여 점 등 정품시가 약 2000만 원 상당이었다.

 아울러 성분검사 결과 가짜 발기부전치료 주성분이 정상제품보다 많게는 4배 초과 검출됐으며 정상제품에 쓰이지 않는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부정의약품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고 성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있는 만큼 시민 스스로 전문의약품은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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