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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시스 초대석]이인근 토지주택연구원 LHI 원장 “실무와 함께하는 연구”

등록 2014.10.20 18:20:40수정 2016.12.28 13: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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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뉴시스】최한규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본사에서 이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10.13  chk@newsis.com

【분당=뉴시스】최한규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본사에서 이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대담= 염희선 ‘뉴시스 아이즈’ 편집장

 지난해 8월27일 한국토지주택연구원(Land & Housing Institute; LHI) 원장으로 서울시에서 건설기획국장, 도시계획국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토목 전문 관료 출신인 이인근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임명되자 업계에서는 최적의 인사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는 LHI가 대학이나 사기업의 부설 연구소가 아닌,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설연구소이기 때문이었다.

 LHI는 대학 연구소처럼 순수 연구만 할 수 없고, 기업 연구소처럼 완전히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연구에 치중해서도 안 된다. 공기업의 부설연구소인 만큼 기업으로서의 목표와 공익이라는 사명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

 특히 한 명이라도 많은 국민이 집 없는 설움을 덜어낼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국민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택의 공공성과 도시 재생 등에 관해 끊임없이 정책을 개발하고 방안을 연구하는 것은 LHI만의 부담이자 자부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관료로서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교수로서의 깊이 있는 연구 경험 등 양쪽의 특장점을 모두 가진 이 원장이 LHI에게 부여된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적임자’라고 할 수 있어서였다.

 실제로 이 원장은 취임 이후 1년 여 동안 LHI가 LH의 미래성장 동력 기반을 다지고, 토지·주택 정책 실행을 지원하는 공적 연구기관의 역할을 안정적,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이끌었다.

 LHI가 주거문화 선진화를 위한 공공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LH 공공주택본부와 함께 올들어 개최한 ‘보편적, 주거복지 구현을 위한 공공주택의 새로운 가능성’(6월10일·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청년,사회초년계층의 희망주거’(9월18일·서울 한양대)·‘낀세대의 새로운 삶·주거공간’(10월16일·LH 오리사옥) 등 3회에 걸친 ‘LH-하우징(Housing)’ 세미나가 그 좋은 예다.

【분당=뉴시스】최한규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본사에서 이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4.10.13  chk@newsis.com

【분당=뉴시스】최한규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본사에서 이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4.10.13  [email protected]

 지난 13일 경기 성남 분당 LH 사옥에서 만난 이 원장도 자신의 경륜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종합행정기관이고, LH는 국가 차원에서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단지를 건설합니다. 덕분에 예전에 하던 일과 큰 차이가 없어요. 비슷한 일을 다시 하게 돼 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 여를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많았다는 것이 이 원장의 솔직한 마음이다.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겠다”고 늘 다짐하고 있다.

 LHI가 LH의 싱크탱크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시각에 관해 그는 “우리 연구원은 사내 연구기관입니다. 그렇다 보니 (연구가)회사 경영에 도움이 돼야 합니다”는 말로 정리했다.

 이 원장은 “사실 연구자는 누구나 진리 탐구를 좋아하죠. 하지만, 그런 연구를 하고 싶은 사람은 그런 곳으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면서 “우리가 연구해야 하는 것은 회사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입니다”고 짚었다.

 그는 LH가 당면한 문제들로 부채해소, 사업 다각화, 미래 먹거리, 최적의 사업비 등 4가지를 지목하면서 LHI의 연구 목표를 “실무(파트)와 함께하는 연구”라고 정의했다. 이어 “우리의 연구는 실무가 바로 쓸 수 있고, 실무가 필요로 하는 답을 주는 연구일 필요가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원장은 올들어 과거 전공 영역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조직과 연구수행 체계를 정부 및 실무부서와 더욱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편했으며, 연구성과의 실용화와 융·복합 연구를 강조하고 있다.

【분당=뉴시스】최한규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본사에서 이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4.10.13  chk@newsis.com

【분당=뉴시스】최한규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본사에서 이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4.10.13  [email protected]

 이 원장은 자신의 역할을 “분위기 메이커가 돼주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원들이 잘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우고, 분위기와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제가 할 일이죠”라면서 “제가 아무리 잘해도 한 사람 몫 밖에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연구원 91명이 힘을 합치면 91명, 아니 100명, 1000명 몫의 좋은 아이디어도 낼 수 있고, 연구 실적도 올릴 수 있죠. 저는 그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면 되는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임기 1년차의 성과로 “LH의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냈고, 방향 제시를 해온 것”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2년차에는) 연구원들, 직원들과 함께 좀 더 노력해 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인근 원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영국 런던 시티대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제14회 기술고등고시(토목직)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건설기획국장, 도시계획국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도시안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공무원 퇴임 이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로서 후학을 지도해왔다. 홍조근정훈장(2006) 등을 받았다.

 정리= 김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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