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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연구원 노조 "내부 자정 기능 마비…불법 혐의자 수사 의뢰"

등록 2024.04.26 17:57:23수정 2024.04.26 19: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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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총선 후 한 차례 업무지시 없이 본인 생존에 몰두"

"2026년 지선 연구 준비해야 하는데…현 구조에선 불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총선평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4.2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총선평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구조적 문제로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 문제를 제기한 노동조합 측은 언론을 통해 사회적 공론화를 추진한 뒤 사법당국에 수사를 맡기겠다는 방침이다.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은 2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여의도연구원내 오랜 기간 누적된 구조적 모순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최근 여의도연구원 내부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일련의 위법적인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은 여의도연구원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현 상황을 방관하면 안 된다는 단호한 결의를 하게 됐다"며 "여의도연구원의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해 사회적 공론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현 원장은 1월초 취임 후 직원 상견례를 제외하고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직원 전체회의를 한 적이 없다"며 "현재 원장은 4·10 총선 이후 단 한 차례의 구체적 업무지시 없이 본인의 생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책 연구진에 대한 인사보복이 있었으며 객원연구원 재계약에 대한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내부 사정 고발도 제기됐다.

그러면서 "여의도연구원의 내부 자정기능이 상실됐다고 판단, 사법당국의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불법 혐의자에 대해 엄정 처벌을 받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력구조 문제도 지적됐다. 싱크탱크 기관임에도 정책부서 인원(4명)보다 연구지원 행정부서 인원(5명)이 더 많다는 점, 연구진 중 경제 전공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 등을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총선 패배에서 드러났듯이 2030세대 4050세대 등 세대별 집중 연구가 필요하다"며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시대과제 연구 등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현 여의도연구원 구조에서는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어떤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여의도연구원 정상화를 위해 모든 힘을 모으겠다"며 "정상화 추이를 보며 추가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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