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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칠리아 바르톨리, 새 앨범 '상트페테르부르크'…200년 만에 레코딩된 곡들

등록 2014.10.22 08:27:59수정 2016.12.28 13: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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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칠리아 바르톨리 '상트페테르부르크'

↑체칠리아 바르톨리 '상트페테르부르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클래식계 인디애나 존스'로 통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48)의 새 앨범 '상트페테르부르크(St.Petersburg)'가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국내 발매됐다. 앨범마다 다양한 콘셉트 시도로 유명하다.

 바르톨리는 이번 앨범에서 러시아 제정 시대 세 명의 여황제인 안나 이바노브나, 옐리자베타 페트로브나, 예카테리나 2세 시대에 러시아에 머문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작곡한 오페라 음악을 녹음했다.

 러시아 세 여황제들의 궁정 작곡가인 프란체스코 아라이아(1735~59), 헤르만 라우파흐(1759~61), 빈센초 만프레디니(1761~63), 도메니코 치마로사(1787~91)의 작품을 탐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바르톨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의 기록보관소에서 직접 찾아낸 곡들이다. 작곡 이후 200여 년만에 레코딩으로 탄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발레리 게르기예프 예술감독은 이번 레코딩에 대해 "체칠리아가 우리의 마린스키 극장에 있던 역사적인 보물들에 새 숨을 불어 넣어준 것에 대해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아름답고 독창적인 음악들로 전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극찬했다.

 러시아 최초 궁정 작곡가인 아라이아의 오페라 '사랑과 미움의 힘'의 아리아 '죽음으로 나아가네'를 시작으로 바르톨리의 레코딩 역사상 최초로 러시아어로 부른 곡인 라우파흐 작곡 오페라 알체스타의 아리아 '사냥개여, 큰 입을 열고 짖어라'와 치마로사의 오페라 '태양의 처녀' 중 '비통함에 싸여 고뇌하네'까지 바르톨리의 목소리로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11곡이 실렸다.

 지난 앨범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 '미션(Mission)'을 함께 작업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앙상블 이 바로키스티(I Barocchisti), 지휘자 디에고 파솔리스(Diego Fasolis)와 세 번째로 함께한 작품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먼저 발매된 이번 앨범은 세계 17개국의 아이튠스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의 아마존 클래식 앨범 차트 1위, 독일 클래식 차트 2위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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