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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태호 "하늘이 두쪽 나도 개헌은 해야 한다는 것"

등록 2014.10.24 09:50:54수정 2016.12.28 13: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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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주훈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의 표명을 하고 있다. 2014.10.23. joo28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직 사퇴와 관련, "내 발언의 진의는 하늘이 두 쪽 나도 개헌은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24일 조선일보·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퇴 진의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절박함을 표현한 것"이라며 "여야에 각성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사퇴하는 게 개헌의 불씨를 살려 놓는 것이라는 판단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헌은 대통령이 틀어버리면 할 수 없다. 개헌 논쟁이 탄력을 받으려면 대통령이 결심해야 한다"며 "정기국회만은 경제에 올인해야 한다.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경제·민생 법안 이야기를 하는데 (국회가)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뒤에야 개헌 논의에 탄력이 붙는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개헌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전반기엔 해야 한다"며 "전반기를 넘으면 차기 구도에 영향을 미쳐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를 공격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오히려 도와준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기본적으로 개헌 논의는 절박한 과제라고 대표가 얘기해야 하는데 상하이에서 돌아와 꼬리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당 대표로서 옳은 모습이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청와대도 그걸 갖고 딴죽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 교감설에 대해선 "내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겠다"며 "마치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옳지 않고, 청와대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처럼 얘기가 도는 것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교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면 내가 사이비"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사퇴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김 대표를 저녁에 만났더니 '돌아와서 최고위회의에서 주장을 계속하라'고 하더라. 나는 정치인이 한마디 뱉었는데 어떻게 번복하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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