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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계천 수상패션쇼서 모피 빼기로

등록 2014.10.24 11:30:00수정 2016.12.28 13: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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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시가 '호화모피쇼' 논란을 예고한 청계천 수상패션쇼에서 모피옷을 빼기로 24일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호화모피쇼 논란이 일고 있다는 뉴시스 보도와 관련, 본사 취재진에 "행사 준비과정에서 착오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즉각 협찬사로 참여한 태림모피의 '마리엘렌' 컬렉션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청계천 오간수교 수상 무대에서 모피옷이 포함된 '청계천 겨울나들이-가족패션쇼'를 개최하기로 했다.

 협찬사로 참여하는 태림모피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 '마리엘렌' 컬렉션을 통해 1000~3000만원 대 12점의 모피옷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비윤리적 소비'로 낙인찍힌 모피를 공공기관 행사에서 내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미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1년 6월 세빛둥둥섬(현 세빛섬)에서 펜디 호화모피쇼를 개최했다가 홍역을 치른 서울시는 발빠르게 논란의 소지를 없앴다.

 전채은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는 서울시의 결정에 대해 "모피쇼 철회는 당연한 결정이고, 환영할만한 일이다"며 "의도했든 안 했든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을 일찍 서울시가 캐치한 것 같아 다행이다"고 반색했다.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다른 공공기관도 서울시처럼 모피의 윤리적 문제점을 유념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당일 패션쇼 저지를 위해 계획했던 회원들의 항의집회도 취소키로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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