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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화장품업계,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등록 2014.10.26 06:00:00수정 2016.12.28 13: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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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에스쁘아 독립법인 신설  LG생활건강, CNP 차앤박 화장품 인수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화장품 업계가 '신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각 업체들은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거나 독립법인을 신설하는 등 불황 속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화장품 계열사 에뛰드의 에스쁘아 사업부가 2015년 1월 1일자로 독립법인을 신설한다.

 에스쁘아는 차별화된 메이크업 전문 서비스와 완성도 높은 메이크업 제품에 집중하며, 국내 메이크업 1위 전문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에스쁘아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육성, 2020년 100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측은 책임경영 및 민첩한 의사결정을 통해 메이크업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독자적 브랜딩 및 영업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각 브랜드별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이니스프리의 경우 지난 2010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고객 니즈와 시장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 원브랜드숍 시장에서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됐다. 에스쁘아 역시 독립법인 신설을 통해 급속도로 변화하는 메이크업 시장과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2일 차앤박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씨앤피 코스메틱스(CNP Cosmetics)'의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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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앤피 코스메틱스(CNP)는 2000년 3월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24개의 차앤박 피부과와 자사몰·올리브영·온라인 및 홈쇼핑 등의 채널에서 피부타입별 맞춤화장품 총 12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CNP의 주요 제품은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한 모공 수축 마스크 '블랙헤드클리어키트'를 비롯해 꿀 에센스로 유명한 '프로폴리스에너지앰플', 저자극 클렌저 '클렌징 퍼팩타', '듀얼밸런스 모이스트 크림' 등이 있다.

 LG생활건강은 기존에 '케어존'과 '더마리프트' 브랜드를 통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이미 진입해 있었지만, 이번 CNP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 지원·채널 커버리지 확대 등 LG생활건강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화장품 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로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해 만든 제품을 의미한다.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피부과 제품과 일반 OTC 제품을 포함해 약 3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일반 스킨케어 시장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8%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2013~2017년 일반 스킨케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 4%에 비해 2배 높게 나타났다"며 "피부과 의사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접목돼 주름개선 및 피부 트러블 개선 효과를 제공하는 코스메슈티컬 분야가 화장품 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은 점유율이 2%도 채 안 되지 않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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