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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교황 부의 우상화 경고… "돈은 악마의 배설물"

등록 2015.03.01 11:31:14수정 2016.12.28 14: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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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비를 맞으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교황은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22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을 방문한다. 2013.07.26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비를 맞으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교황은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22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을 방문한다. 2013.07.2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富)가 우상화되면 결국 멸망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협동조합연합 회원 7000여 명과 가진 미사에서 "돈에 대해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는 분명 악마의 배설물"이라면서 "사람이 돈을 숭배하면 이는 그들의 선택을 좌우하게 되고, 결국 그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바티칸 방송이 이날 전했다.

 교황은 또 협동조합이 창조력을 통해 '병든' 세계 경제를 치유하고 '정직한 경제'를 재건하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와 관련된 몇 가지를 제안했다.

 협동조합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역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감시하고 보완하는 것, 의료 영역 등에서의 복지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인공이 돼야 하는 것 등이 제안에 포함됐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자유시장 경제 모델의 산물인 '일회용 소비문화(throwaway culture·폐기문화)'에 대한 자신의 반대 입장을 재차 시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해왔고 그해 9월 강론에서 "돈은 악마의 배설물"이라는 표현을 최초 사용했다.

 그는 또 "경제적 가치가 없으면 가차 없이 버리는 이런 문화로 노년층이 버려지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면서 "전 세계 경제 및 금융정책을 지배하는 세력 중심에 이런 문화가 팽배해 있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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