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재개 시도 우회비판…"核흥정판 용납못해"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28일 한국 등의 6자회담 재개 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참가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극악무도한 대조선 제재 압박 책동은 상상할 수 없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란 논설에서 "미국이 우리의 핵문제를 흥정탁 위에 올려놓고 다른 나라들과의 공모·결탁에 어리석게 매달릴수록 우리의 조국통일대전 시간표는 보다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의 핵을 뺏기 위한 대화 아닌 대화, 회담 아닌 회담을 강요하는 것은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침해이고 우리의 존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몇몇이 공모·결탁해 쑥덕공론을 벌이면서 우리의 핵을 빼앗아보려고 흥정판을 벌여놓는 것 자체를 우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조선반도에서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고 핵으로 자주권을 침해하려던 치욕스러운 핵 불균형 상태는 영원히 과거의 일로 됐다"며 "그 누구도 우리의 핵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수 없으며 미국과 그에 아부굴종하면서 자기의 체면도 저버린 자들은 우리의 핵 포기에 대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자주권, 생존권에 대한 위협, 우리의 자위적국방력을 약화시켜보려는 온갖 시도들은 곧 미국의 종국적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공조의 고삐를 조이는 것만큼 그에 정비례해 우리의 핵무기 현대화와 실전배치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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