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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의시간에 스마트폰 사용 그만…KAIST, 공동 잠금 앱 개발

등록 2015.07.29 09:38:55수정 2016.12.28 15: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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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대전=뉴시스】이시우 기자 = 회의나 각종 모임시 집중을 방해하는 스마트폰 사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만들어졌다.

 KAIST(총장 강성모)는 지식서비스 공학과 이의진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할 수 있는 '락앤롤(Lock n’LOL)' 앱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회의, 모임, 각종 그룹 활동시에 구성원들이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회의나 모임이 원할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을 방지해 주는 도구다.

 구성원들이 단체로 스마트폰을 잠금 모드로 전환하도록 하거나 5분간 잠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회의나 모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폰이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로 자리매김했지만 무분별하고 무절제한 사용으로 각종 그룹활동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우선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알림 메시지와 같은 외부적 사용과 습관으로 인한 내부적 요인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연구팀은 각종 그룹활동에서만이라도 스마트폰의 이용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상, 이번 앱을 개발하게 됐다.

 앱의 이름을 '락앤롤(Lock n' LoL: Lock your smartphone and Laugh out Louder)'이라고 한 이유도 스마트폰을 잠그고 더 크게 웃어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앱을 이용하면 회의나 모임에 참석한 참가자가 회의 시작 전 스마트폰을 잠그면 모두 해제해야 다시 이용할 수 있다.

 급한 일이 있을 경우 5분 동안 사용할 수 있지만 추가 이용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친구를 자동으로 탐지해 상호간 그룹 스마트폰 절제 수행을 추천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개발된 앱을 기반으로 KAIST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25일 간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는 '락앤롤 캠페인' 진행했는데 이 기간 동안 약 1000여 명의 학생이 누적 1만 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진 교수는 "락앤롤 캠페인 참가자들이 이 앱을 통해 그룹 활동에 대한 방해가 줄고 효과적으로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폐해를 공학적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고도화된 상황인지 기술을 적용해 지능적인 사용 중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속 연구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절제를 돕기 위한 가족 참여형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KAIST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 센터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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