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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국민의당 `시민사회 참여 구상' 광주 공천방식 파장

등록 2016.02.10 17:01:20수정 2016.12.28 1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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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2.10.  chocrystal@newsis.com

천정배 "광주 공천은 시민사회 인사에게 맡기면 좋겠다"  `구체적 방안 뭐냐' 계파간 이해득실, 미묘한 파열음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뉴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치신인들)' 발굴을 주창하고 있는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광주 선거구 공천을 시민사회 인사들에게 맡기는 구상을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천 공동대표는 1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제 개인생각으로는 광주 공천 만큼은 지역에서 신망이 있는 시민사회인사에게 아예 맡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사회와 시민단체는 뉘앙스가 다르다. 광주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신망있는 시민사회 인사들이 공정하게 좋은 후보를 선정할 수 있다는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공동대표는 전날에도 광주 MBC 대담 프로그램에서  "저는 늘 뉴DJ를 진출을 시키겠다. 유능하고 참신한 젋은 인재 등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면서 "현재 신인들이 불리하지 않는 공정한 규칙과 절차를 만들고 있다"며 시민사회의 공천 참여 방안을 밝혔다. 

 그동안 천 대표가 광주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던 터라 이번 발언은 사견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지역정가에선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8명의 광주지역 국회의원 중 6명이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적을 옮겨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천 대표가 시민사회를 등에 업고 본격적인 공천 칼날을 휘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천 대표의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시민사회인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천에 참여할 수 있는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당은 현재 후보자 공천을 위해 과거 `배심원단제'와 유사한 `숙의(熟議)선거인단제' 경선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숙의선거인단에 광주지역 시민사회인사들이 참여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숙의선거인단은 선거인단을 구성해 자격심사위원회를 통과한 후보들 간 토론회를 연 뒤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숙의선거인단제를 전 지역구에 도입할지, 일부 지역구만 한정할지도 관심사다.

 이와 별도로 전략공천 지역구나 인사에 대해 시민사회 인사들의 뜻을 적극 반영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천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시민들의) 전략공천에 대한 반감이 커 엄두를 못낸다"고 하면서도 "전략공천을 하면 안되느냐고 되묻고 싶다. 이제 양당 구도가 됐으니 지도부가 책임지고 (후보를) 내 놓을테니 시민들이 판단해주라하면 어떠겠느냐"고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천 의원의 구상에 대해 반대기류 등 미묘한 파열음도 감지되고 있다.

 숙의선거인단제의 생명은 선거인단 구성의 공정성인데, 시민사회 인사들이 특정 계파나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천 대표가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킬 당시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 참여 숙의선거인단제가 현재 안철수계, 현역 의원, 박주선계, 천정배계로 나눠진 국민의당내에서 특정 계파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광주지역 한 예비후보는 "시민사회인사 참여 공천은 천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숙의선거인단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인단 구성에서 특정 인사들만 넣는 것이 맞는지, 찬반 논란이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 측 관계자는 "숙의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데 시민사회에 전권을 주는 구상이다"면서 "선거인단 명단이 오픈되면 잡음이 많이 나올 수 있으나 좀 더 객관적이고 도덕성을 갖춘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면 공정한 경선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박주선(동구)·장병완(남구)·임내현(북구을)·권은희(광산구을)·김동철(광산구갑) 의원이 11일 오후 2시30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 놓고 국민의당의 성공과 정치혁신을 위해 뛰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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