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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하메네이 "한·이란 관계에 미국 영향 없어야"

등록 2016.05.03 09:50:11수정 2016.12.28 17: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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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면담하고 있다. 벽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을 주도한 직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 제공 =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무실 공식 웹사이트) 2016.05.03.

【테헤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면담하고 있다. 벽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을 주도한 직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 제공 =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무실 공식 웹사이트) 2016.05.03.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과 한국의 관계는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와 방해에 영향받지 않아야 한다"고 2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란과 한국의 관계는 굳건하며 진실되게 나아가야 하며 지속 가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메네이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란과 한국이 맺은 조약이 외국의 제재 등 '해로운 요소'(harmful factors)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것이 상호 협력의 기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악감정(ill-will)에 양국 관계가 휘둘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는 중동 지역에 존재하는 테러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테러리즘을 뿌리째 뽑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위협이 존재하는 채로 살아갈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똑같은 테러를 자국 이익에 따라 '좋은 테러'와 '나쁜 테러'로 나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진정한 노력없이 반(反)테러 구호만 외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란에 대한 서방의)제재가 있었을 때에도 우리 정부는 이란과 가능한 한 많은 교류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하메네이는 대표적인 반미주의자이자 보수 강경파 인사다. 1979년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를 도와 이란 이슬람혁명을 이끌었고 이슬람 혁명위원,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1981년부터는 3~4대 대통령을 지냈다.

 초대 최고지도자였던 호메이니가 사망한 1989년 이후 27년째 최고지도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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