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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라이언, 공식 지지 임박…트럼프 최대 장애물 극복

등록 2016.05.25 16:08:40수정 2016.12.28 17: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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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19일(현지시간) 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푸에르토리코 부채 문제를 풀기 위한 법안이 마련됐다며 하원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16.05.2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이 이르면 이번 주 같은 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폴리틱스는 24일(현지시간) 라이언 의장이 당의 분열을 우려해 트럼프 후보와의 신경전을 하루 속히 끝내길 원한다고 측근들에게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의장 측 관계자 2명은 트럼프 캠프를 이끄는 폴 매나포트 선대위원장이 지난주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중 라이언이 지지 입장을 밝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이언 의장의 보좌진은 트럼프 후보 지지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할 경우 두 사람 사이 전례 없는 힘겨루기가 막을 내린다. 당 지도부와 갈등의 골이 깊던 트럼프의 최대 장애물이 사라지는 셈이다.

 트럼프 캠프는 라이언 의장마저 지지를 공식화하면 당내 반트럼프 세력으로 남아 있는 이들에 협조를 촉구하는 압력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언 의장은 지난 12일 트럼프 후보와 회동한 뒤 당의 화합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앞서 그는 "아직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혀 트럼프와 공방전을 벌였다.

【앨버커키=AP/뉴시스】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4일(현지시간)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5.25.

 라이언은 이후로도 '가짜 화합'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견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어떤 방식으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할 지는 불분명하다.

 양측 보좌진은 두 사람의 회동 이후 여러 차례 만나 정책 이슈를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자유무역 반대, 증세 등 라이언과 정반대 공약을 내걸고 있다.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 지지로 인한 역풍을 방지하려면 트럼프와의 뿌리깊은 이견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당원들에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

 라이언 의장과 친분이 있는 한 공화당 전략가는 "인종차별, 성차별을 일삼으며 보수주의자도 아닌 자를 지지하려는 공화당 지도자들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언 의장이 공식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면 일부 보수 세력이 트럼프에 맞서기 위해 시작한 제3후보 추대 움직임은 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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