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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집트 10대 소녀 할례 수술 도중 숨져

등록 2016.05.31 12:05:40수정 2016.12.28 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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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이집트에서 10대 소녀가 할례 수술을 받다가 숨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보건부는 마야르 모하메드 모우사(17·여)가 수에즈 주(州)의 한 개인 병원에서 전신마취를 한 채 할례 수술을 받다가 사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부는 해당 병원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고 검찰은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다.

 이집트는 2008년부터 여성 할례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이집트 법원은 할례 수술로 여아를 숨지게 한 의사와 아버지에게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할례를 법으로 금지한 뒤 실제 유죄 판결을 내린 첫 사례다.

 그러나 농촌 등 외진 지역에서는 무슬림과 소수 기독교도를 중심으로 할례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와 라이베리아, 부르키나파소, 케냐 등 국가에서 매년 2억 명 가량의 성인 여성과 소녀가 할례를 받고 있다.

 할례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출혈과 배뇨 장애, 임신 합병증, 정신적 트라우마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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