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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수민, 국민의당과 정면으로 맞붙나

등록 2016.06.24 12:31:24수정 2016.12.28 17: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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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던 브랜드호텔을 통해 선거공보, 방송광고대행업체로부터 허위 계약서 작성 등의 방법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6.06.2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던 브랜드호텔을 통해 선거공보, 방송광고대행업체로부터 허위 계약서 작성 등의 방법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6.06.23.  [email protected]

김 의원 측 "희생양…당이 꼬리자르기 시도" 주장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검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둘러싸고 김 의원과 국민의당 사이에 정면 충돌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김 의원 측이 지난 23일 김 의원의 검찰 출두를 계기로 당 차원의 조직적 사건 은폐와 개입을 실토하는 언론 인터뷰를 잇따라 하면서 국민의당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과 당은 전혀 무관하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조사를 끝낸 김 의원이 향후 어떤 새로운 사실을 추가적으로 내놓느냐에 따라 양측의 진실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검찰 조사에 따라 위법적 행위가 드러날 경우 국민의당은 김 의원이나 브랜드호텔 측의 실수 등으로 사안을 몰아갈 가능성이 크고,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당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맞받아칠 공산이 크다.

 실제 김 의원 측이 검찰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브랜드호텔이 국민의당이 아닌 인쇄업체 B사와 TV광고대행업체인 S사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왕 사무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또 지난 23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국민의당과 관련 없는 거로 처리하라고 얘기를 하고, 그래야 되나 보다 하고…그렇게 하면 괜찮은가 보다 해서…"라고 당 차원의 사건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6.2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6.24.  [email protected]

 김 의원측은 그러면서 "꼬리 자르기라고 봅니다. 희생양이에요. 선거비용 회계를 허위 보고하면 선거법상 안 되잖아요. 선거비용 보고하는 게 당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아니에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고있던 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지목한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 대표를 도운 핵심 멤버라는 점에서 국민의당은 박 의원이 아닌 김 의원과 왕 부총장 선에서 정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이 억울해하는 부분도 이곳이다.

 하지만 박 의원의 책임 추궁 여부와 관련해 향후 안철수·천정배 대표의 의견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정배 대표는 이날 최고위 공개발언을 통해 "우리 당은 검찰수사 등을 통해 드러나는 진실을 바탕으로 당 관계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안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김수민 의혹'에 대해 원론적 언급에 그쳤다.

 검찰은 23~24일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27일에는 박선숙 의원의 조사가 예정돼 있다. 김 의원 사건이 종국으로 치닫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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