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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터키 이스탄불 공항서 3차례 자폭테러… 36명 사망·150여명 부상

등록 2016.06.29 11:08:30수정 2016.12.28 17: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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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AP/뉴시스】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검시관들이 현장에서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16.06.29

【이스탄불=AP/뉴시스】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검시관들이 현장에서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16.06.29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현재까지 3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일간 휴리에트 등에 따르면 비날리 일디림 터키 총리는 아타튀르크 공항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후 10시께 발생한 테러로 36명이 숨지고 147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테러범도 현장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또한 터키 보안군이 '다에시'(Daesh)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잡았다고 전했다. 다에시는 극단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를 비하하는 아랍어 명칭이다. 바십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는 "이번 공격에 최소 3명이 연루돼 있다"고 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이번 공격에서 IS가 평소 벌이던 테러의 특성이 발견됐다고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탄불=AP/뉴시스】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공항 입구에서 사망자 시신들이 쓰러져 있다. 2016.06.29

【이스탄불=AP/뉴시스】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공항 입구에서 사망자 시신들이 쓰러져 있다.  2016.06.29

 베키르 보즈다그 법무장관은 아타튀르크 공항 내부에 있는 국제선 입국장에서 테러범 1명이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난사한 뒤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국제선 입국장에서 자폭범 2명이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한 목격자는 CNN투르크 방송에 공항 주차장에서 총격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앰뷸런스와 택시들이 부상자와 사망자를 병원으로 옮기느라 공항이 혼잡을 빚었다고 덧붙였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테러 현장에서 경찰관이 한 남성을 제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남성은 부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다가 경찰관이 달아난 직후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 이 동영상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탄불=AP/뉴시스】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로 보이는 사람을 응급조치하고 있다. 2016.06.29

【이스탄불=AP/뉴시스】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로 보이는 사람을 응급조치하고 있다.  2016.06.29

 사상자 대부분은 터키 국민이지만 외국 국적민도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 외교부는 주이스탄불총영사관이 비상연락망을 통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로 공항 내 출입구가 모두 폐쇄됐다. 당국은 앰뷸런스 등 긴급 구조 활동에만 국한해 도로를 개방하고 있다.

 적십자사는 헌혈을 하려고 병원으로 몰려오는 시민들의 오토바이가 병원 인근 교통을 혼잡하게 한다며, 병원이 아닌 이동식 헌혈센터로 갈 것을 요청했다.

【이스탄불=AP/뉴시스】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자폭테러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테러 발생 후 경찰이 공항 주변에 접근금지 라인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6.06.29

【이스탄불=AP/뉴시스】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자폭테러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테러 발생 후 경찰이 공항 주변에 접근금지 라인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6.06.29

 이날 아타튀르크 공항을 출발하려던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다. 공항을 향하던 일부 여객기는 테러 직후 항로를 바꿨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내 모든 공항과 이스탄불을 잇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디림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터키 최대 도시를 공격한 것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공격"이라며, 각국 정부에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자"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현재까지 3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현재까지 3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그는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공항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며, 희생자의 가족과 우리 나라에 애도를 표한다"며 "알라가 이번에 발생한 극악무도한 범죄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의 영혼을 축복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공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터키는 잇따르는 테러로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터키를 방문한 관광객은 1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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