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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초점]'악재' 연속 롯데쇼핑...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 '기대감 고조'

등록 2016.08.29 14:27:34수정 2016.12.28 17: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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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울중앙지검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팀은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100억원대, 신동빈 회장이 200억원대 등 총 3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을 조성, 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롯데그룹 정책본부 소속 이모(57) 전무 등 신 회장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4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부외자금의 조성 형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계열사 간 자산거래,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협력업체 일감 몰아주기, 총수 일가의 부동산거래 과정 등이 조사대상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의 모습. 2016.06.13.  taehoonlim@newsis.com

백화점·마트 매출 증가율 긍정적…편의점·하이마트 업황 호조 다음달 말 열릴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이익 개선 호재 기대감 "악재 모두 시장에 노출… 기업가치에 치명타 입힐 요인 아냐"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형제간 경영권 분쟁, 비자금 조성 혐의 검찰 조사, 해외사업 적자 확대, 내수침체, 홈쇼핑 영업정지, 사드 경제보복 우려, 김영란법 여파, 이인원 부회장 자살…'

 롯대쇼핑이 최근 연이어 겪고 있는 악재의 상황이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이런 와중에서도 3분기 부터는 어두운 긴 터널을 뚫고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실적의 발목을 잡을만한 걸림돌은 여전하지만 이미 주가에 선(先) 반영돼 있고, 기업의 가치에 치명타를 입힐 요인은 아니라는게 시장의 판단이다.

 2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 줄어들던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3분기 들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20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4분기에는 지난해 일회성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2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롯데쇼핑 주가에 대해 "악재는 모두 시장에 노출됐으며 실적부진 또한 장기간에 걸쳐 충분히 반영해 이제는 턴어라운드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고 주가 상승에 주목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롯데쇼핑의 3분기 현재 영업 현황은 긍정적이다.

 백화점의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7~8월 누계 3%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9월 추석선물 세트 매출은 예년에 비해 부진이 우려되긴 하지만 전체적인 3분기 기존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업황이 긍정적인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사업은 큰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도 실적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회적 요인의 이슈이긴 하나 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홈쇼핑의 프라임시간대 영업정지가 악재이긴 하지만 가처분 신청 결과가 변수로 남아있다. 영업정지가 시행되더라도 9월말부터 시행이라 일단 당장은 3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롯데쇼핑 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 백화점사업부는 경기 의정부,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 경남 진주 혁신도시 등에 아울렛을 추가로 출점해 외형을 확대하는 한편 새롭게 상권이 형성되는 지역에 대한 공략에 나선다. 해외에서는 임차료, 판매관리비 절감 등 효율화를 통한 이익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마트 사업부는 고신장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 특화샵 리뉴얼을 확대해 국내매출을 끌어올리는 한편, 온라인 물류센터 조기 안정화, 규격상품의 정상판매율 제고를 통한 상품이익률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공동으로 9월29일부터 10월31일까지 한 달 간 전국에서 개최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도 롯데쇼핑 이익 개선세의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7월 국내 면세점업체들의 매출이 총 9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아직 '사드'의 여파는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지난 폭염 기간에도 백화점 매출은 줄지 않는 등 국내 소비심리도 조금씩 꿈틀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통쪽을 담당하는 롯데쇼핑의 경우 하반기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반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하반기에 만회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롯데홈쇼핑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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