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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서도 '심정지' 택시기사 놔둔 채 승객 떠나

등록 2016.10.01 09:14:00수정 2016.12.28 17: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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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서울에서도 택시기사가 심장마비 증세로 의식을 잃고 사고를 냈는데도 택시에 탔던 승객은 아무런 구호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서울 동작경찰서와 상도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25분께 동작구 공군회관 앞 도로에서 택시를 몰던 김모(62)씨가 심장 이상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김씨는 핸들 조작을 하지 못하고 페달을 밟아 서행했고,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승용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김씨는 앞서있던 차량 운전자의 신고로 출동한 119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도착 당시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다"면서 "김씨 외에는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김씨의 택시에는 승객 1명이 타고 있었지만, 김씨를 놔둔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병을 있던 김씨가 심정지 증세와 함께 의식이 상당히 혼미해졌거나 의식을 완전히 잃으면서 운전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승객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김씨가 지병이 있었고 유족들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대전에서 택시기사가 운행 중 심장마비로 숨졌지만 승객이 그대로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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