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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대통령 '개인적 도움' 언급에 野비난 봇물

등록 2016.10.25 20:23:38수정 2016.12.28 17: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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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연설문을 사전 입수했다는 의혹을 인정,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텔레비전에 중계되고 있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모습. 2016.10.2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연설문을 사전 입수했다는 의혹을 인정,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텔레비전에 중계되고 있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모습. 2016.10.25. [email protected]

대통령 자질론까지 번져…"대통령이 할 말이냐"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비선 최순실'을 통한 연설문 개입 사실을 시인하면서 개인적 인연을 강조해 되레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국의 대통령이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면죄부를 받으려고 했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온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달 이상 국정 혼란을 초래했고 헌정 문란을 초래한 이 사태에 대해 대통령은 그냥 단순히 개인적 관계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한 것에 그쳤다"며 "우리는 대통령의 개인 심경을 알고 싶은 것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최씨의 연설문 개입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주장한 것처럼 '친구에게 물어보는 수준'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추 대표는 이어 "남북관계, 외교관계, 통일문제뿐만 아니라 인사 문제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그 인사를 어디에 배치하고 언제 자르는지까지 최순실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누구를 대통령으로 세웠는지 국민들로선 의아하기 짝이 없는 혼돈의 상태"라고 박 대통령의 자질 문제로까지 비판의 날을 세웠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은 최씨와의 관계 역시 공적 영역의 일환으로 생각했다"고 비꼬았다. 그만큼 대통령이 공사 구분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은 최씨를 사실상 국정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분이 언제 국민의 정서를 생각한 적이 있느냐"고 힐난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지금 국가 운영이라는 게 자영업이 아니다"라고 국가기밀 사항까지 다루는 대통령이 청와대 시스템을 무시하고 비선에게 국정 일부를 맡긴 점을 꼬집었다. 그는 "국가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국가 안보나 외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가진다면 도대체 어떻게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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