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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삼성 크레익 "남들이 매직 존슨 같다고 하더라"

등록 2016.10.25 22:02:21수정 2016.12.28 17: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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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의 홈 개막전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 서울 삼성 크레익이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16.10.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남들에게 매직 존슨 스타일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에 복덩이가 들어왔다. 새 외국인선수 마이클 크레익(25)이다.

 삼성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마이클 크레익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114-9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중심에는 단신 외국인선수 크레익이 있었다.

 크레익은 이날 26점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2~3쿼터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확률 높은 공격과 정확한 패스로 인삼공사 수비를 무력화했다. 슛과 돌파 모두 유연했다.

 188㎝의 단신 선수지만 118㎏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대단했다. 크레익은 풋볼선수 출신이다.

 지난해 미국프로풋볼(NFL) 트라이아웃에서 떨어진 뒤 멕시코리그에서 한 시즌을 뛴 크레익은 "풋볼보다 농구가 재미있다"며 "한국 농구는 굉장히 빨라서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몸이 좋아지면 더 큰 임팩트를 주겠다"고 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크레익의 약점은 슈팅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슈팅을 너무 아끼는 크레익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크레익은 "오늘 첫 3점슛 기회에서 상대 수비수가 뒤로 물러나는 모습이어서 한 번 던져봤다. 첫 슛이 들어가면서 이후 슈팅이 편해졌다"며 "연습 중에 이관희와 3점슛 일대일 대결을 하는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큰 몸짓과 다르게 크레익은 가벼운 몸놀림과 안정적인 발놀림으로 인삼공사의 수비진의 혼을 뺐다. 리그에서 힘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오세근(인삼공사)도 쩔쩔맸다.

 크레익은 오세근에 대해 "굉장히 힘이 센 선수였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밀고 들어가서 틈을 이용해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내가 잘했다기보다 팀으로서 좋은 경기를 했다. 상대가 3점슛이 좋은 팀이라고 했는데 (수비가)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크레익은 드리블과 패스능력를 앞세워 절묘한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의 2대2 플레이도 돋보였다.

 그는 "라틀리프가 픽앤롤 플레이를 잘한다. 앞으로도 나의 패스능력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중 가장 흡사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는데 남들이 매직 존슨 같다는 말을 한다"며 웃었다.

 공교롭게 크레익의 등번호는 32번으로 NBA의 전설적인 장신 포인트가드 존슨과 같다. 다재다능한 게 닮았다.

 이를 의식한 것일까. 크레익은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원래 내 등번호는 23번이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크레익은 원래 포인트 가드를 봤던 선수다. 패스를 할 줄 안다"고 했다. 크레익은 "어시스트도 하지만 포스트업도 자신있다"고 했다.

 삼성은 2010년 11월 이후 6년 만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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