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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KGC인삼공사의 변신 "패배의식이요? 다 사라졌습니다"

등록 2016.12.02 20:02:55수정 2016.12.28 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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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승리한 인삼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6.12.02.  taehoonlim@newsis.com

【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승리한 인삼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6.12.02.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권혁진 기자 = '패배가 익숙했던 과거는 없다.'

 KGC인삼공사가 완전히 달라졌다.  

 KGC인삼공사는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28-26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은 KGC인삼공사는 5승5패로 올 시즌 첫 승률 5할 고지를 밟았다.

 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는 예상과 달리 일방적이었다.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에 제대로 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졌다.

 서남원 감독은 "러브와 (이)재영이의 성공률을 떨어뜨리려고 했는데 1,2세트에서 잘됐다"면서 "지고 있지만 따라 붙는 힘이 생겼다. 뒤집어서 이겼다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에 지난 2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2013~2014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를 밟은 KGC인삼공사는 2014~2015시즌 30경기에서 8승(22패)을 얻는게 그치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2015~2016시즌은 더욱 심각했다. 7승23패(승점 22)의 굴욕적인 성적으로 2년 연속 꼴찌에 그쳤다. 5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1)와의 승점차는 19점이나 됐다.

 동네북이나 다름없던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남원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데려왔다. 서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선수단 깊숙이 자리잡고 있던 패배의식과의 작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인삼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6.12.02.  taehoonlim@newsis.com

【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인삼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6.12.02.  [email protected]

 서 감독은 "이기는 습관을 알려주기 위해 연습 경기도 약한 팀과 많이 했다. 용산고랑 하면서 이기는 버릇이 생기는 것 같았는데 쌍용중학교 남자팀과 붙어서 졌다. 그때는 나도 당황스러웠다"고 떠올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인맥을 동원해 평촌고 등 남자배구팀과의 연습 경기를 끊임없이 성사시켰다. 정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조금씩 승리의 기쁨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순항을 거듭하는 줄 알았던 선수단 개선 작업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정작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가 시작되자 연거푸 패한 것이다.

 "계속 박살이 나니 앞이 깜깜했다"고 말한 서 감독은 "연습 경기에서 계속 졌으니 컵대회에서는 그냥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때 경기력이 올라가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밝혔다.

 시즌 시작과 함께 3연패를 당한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를 1승4패로 마쳤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4승1패를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선두 IBK기업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 번 이상씩 KGC인삼공사에 패했다.

 서 감독은 "백목화와 이연주가 팀을 떠난 뒤 난감했다. 한수지와 장영은이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주전 세터였던 한수지는 센터로, 센터였던 장영은은 레프트로 보직을 바꿨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이제는 누구와 붙어도 주눅들지 않는다. 서 감독은 '패배의식이 많이 사라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많이가 아니고 완전히 사라졌다"고 웃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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