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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부총리, "트럼프 정부는 독일차 중과세 말고 미국 차나 잘 만들어라"'

등록 2017.01.16 20: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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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상이 주요 부분에서의 협상진행 부진을 들며 사실상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시민들과 질의응답 시간에 미국과 TTIP협상은 사실상 실패라며 14차까지 TTIP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이 전체 27조 중 한 가지의 일반조항 조차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브리엘 부총리가 지난 2015년 6월29일 베를린에서 그리스 재정 위기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16.08.29

【베를린=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독일 수입 자동차에 중과세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독일 정부가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는 15일 독일 빌트 지 및 영국 타임스오브런던 지와 인터뷰에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미국 대신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고 거기서 미국에 차를 수출하려고 하면 최대 35%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16일 빌트 지에 "그런 관세는 미국 자동차 산업 사정을 악화시키고 더 약하게 만들며 차를 한층 비싸게 하고 말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브리엘 부총리는 트럼프에 대응할 때는 보다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우리는 약하지도 열등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가 인터뷰에서 중과세를 위협하면서 "독일 차들을 미국에서 아주 많이 볼 수 있는 반면 미국 차는 독일에서 소수"라고 불평한 데 대해 가브리엘은 "미국이 더 좋은 차를 만드는 것이 해결책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BMW는 16일 멕시코에서 차를 생산하는 계획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BMW가 "우리 생산은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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