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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로 주인바뀌었지만…KFC코리아, 작년 당기순손실 89억 '적자전환'

등록 2024.03.25 15: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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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상號 KFC코리아, 작년 영업익 29억 53%↓

부채비율 4531.6%…3년 만에 '순손실'로 돌아서

 KFC *재판매 및 DB 금지

KF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KG그룹에서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KFC코리아가 순손실 89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버거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별다른 실적 반전 모멘텀이 부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FC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2282억5181만원, 영업이익 28억7818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88억9012만원으로 3년 만에 다시 적자전환했다. 

KFC는 2016년 190억원, 2017년 188억원, 2018년 57억원, 2019년 10억원, 2020년 29억원 등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1년 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바 있다.

 2022년에도 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흑자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흑자폭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적자전환 했다.

부채가 눈덩이 처럼 불어 나면서 부채총계를 총자본으로 나눈 값인 부채비율도 4531.6%로 전년(3270.9%) 대비 큰 폭 늘었다.
 
지난해 1월  KG그룹은 2017년에 CVC캐피탈로부터 인수한 KFC코리아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에 매각했다.

지난해 1월 오케스트라PE가 KFC를 550억원에 인수한 후 가맹 사업에 전격 나섰다. 198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KFC는 그동안 글로벌 본사 운영 정책에 따라 직영점으로만 운영해왔다.

사모펀드 인수 이후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 상무 출신 신호상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가맹점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KFC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한 달 만에 버거 등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KRC코리아는 이와 관련 미디어 광고집행, 플래그십 매장 오픈, 프로모션 강화 등 다양한 투자 활동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컨설팅 비용 등 단발성 비용이 반영됐으며, 이러한 비용을 제외한 연간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Normalized EBITDA)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KFC의 소식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다양한 투자 활동을 진행했다"며 "이로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성장하며 근래 들어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가맹사업을 필두로 한 매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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