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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간부 평균 25억…김영호 장관 가상화폐 첫 신고[재산공개]

등록 2024.03.28 00:00:00수정 2024.03.28 07: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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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26억…코인 폴리곤 약 567개 보유

문승현 차관 45억 '최다'…인권실장 31억

간부 절반이 직계 존비속 재산 공개 거부

[서울=뉴시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통일부 고위 간부의 평균 재산이 25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호 장관의 재산은 평균을 웃도는 26억원대였고 가상자산 보유 내역까지 처음 신고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재산 공개 대상인 통일부 고위 간부 5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25억5274만원이었다.

전체 재산 공개 대상자 1975명의 신고재산 평균인 19억101만원을 넘어선다. 5명 중 3명이 평균액을 웃돌았다.

김 장관이 26억3056만원을 신고했다. 직전 신고때의 25억7467만원보다 5589만원 늘었다. 기존 증권으로 신고했던 상장지수펀드(ETF)를 예금으로 재분류하면서 ETF에서 얻는 수익이 반영됐다.

김 장관은 본인을 비롯한 가족 3명이 가상화폐 '폴리곤(Polygon)'을 보유한 사실도 처음 신고했다.

폴리곤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에 상장된 코인 중 하나다. 보유 규모는 김 장관 50.6825개, 배우자 50.6825개, 장남 465.573428개다. 현재가액으로는 약 25만원으로 신고됐다.

재산공개 관할인 인사혁신처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부터 거래 보유 현황을 건네받아 신고 내용을 대조하는 식으로 사후 검증하고, 이상징후 포착 시 집중 심사를 벌여 거짓 등이 확인되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상응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문승현 차관은 45억5189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직전 신고때의 48억7543만원보다는 3억2353만원 쪼그라들었다. 주태국 대사로 지내다 차관으로 임명된 후 귀국해 이사와 차량 구입 등 초기 정착 비용이 발생한데다 금융채무가 늘어난 탓이다.
 
강종석 인권인도실장은 31억541만원, 황정주 기획조정실장은 18억639만원, 김병대 통일정책실장은 6억6945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황 실장의 경우 본인 소유의 노은님 작가 유화 작품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현재가액 3000만원 상당이다.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조민호 이사장은 5억8589만원을 소유했다고 밝혔다.

직계 존비속의 재산신고를 거부한 간부는 3명 있었다. 문 차관은 장남, 김 실장은 모친의 재산을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강 실장은 부모 모두 타인부양 사유를 들어 신고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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