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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건기식 트렌드 변화…"성분 비슷하면 PB상품"

등록 2024.03.28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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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따져보고 PB 건기식 선택

PB건기식 '싼 게 비지떡' 편견 지워내

[서울=뉴시스] 28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라면이나 우유와 같은 생필품 외에 건기식을 선택할 때도 ‘높은 가성비’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사진=롯데헬스케어 제공) 2024.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8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라면이나 우유와 같은 생필품 외에 건기식을 선택할 때도 ‘높은 가성비’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사진=롯데헬스케어 제공) 2024.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를 찾는 심리가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비슷한 성분이면서 가격은 저렴한 자체브랜드(PB)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라면이나 우유와 같은 생필품 외에 건기식을 선택할 때도 ‘높은 가성비’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헬스케어가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에서 사용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건기식 매출 가운데 PB 상품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롯데헬스케어는 26종의 단일 및 복합 성분으로 구성된 PB 건기식 '필팟(Fillpot)'을 출시한 바 있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캐즐에서 판매량 기준 상위권에 오른 마그네슘 핏, 비타민B 핏, 아연 핏 등은 시중에 나와있는 비슷한 상품들과 비교해 많게는 40% 이상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에 포함된 성분과 전체 용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필팟 26종 중에서 절반 이상이 NB(제조사 브랜드) 건기식보다 최소 10% 이상 가격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국내 제약사의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국내 건기식 시장은 아이허브 등 해외 직구의 등장으로 한 차례 변화를 맞이했다. 광고를 통해 들었던 익숙한 국내 브랜드 대신 구체적인 성분과 많은 용량, 실제 사용후기 등 입소문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종합비타민이나 기능성 건기식이 아닌 비타민이나 엽산, 마그네슘 등과 같이 특정 제약사의 브랜드와 무관하게 단일성분 섭취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의 경우에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에 국내 헬스케어 기업에서는 품질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PB 건기식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올라케어가 내놓은 자체 건기식 브랜드는 1차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올라케어 측은 "현재 일부 제품을 추가로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약·바이오 업계만이 아니라 헬스케어 산업 전체에서 건기식을 내놓는 데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 2022억원으로 집계했다. 2019년 4조 8936억원에 비해 27% 상승한 수치다.

헬스케어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통 업체 등이 구색 맞추기로 건기식 PB상품을 내놨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함량, 부실한 디자인 등으로 오래가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헬스케어업계가 성분이 비슷하거나 그보다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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