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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밥 안 먹는 중·고교생 5명 중 2명…조사 시작 이래 최고

등록 2024.03.28 14:00:00수정 2024.03.28 16: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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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질병청, 건강검사·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전년 대비 과일 섭취율 줄고 단맛음료 섭취 증가

266분 이상 스마트폰 써…남 24%, 여 32% 과의존

비만·과체중 2년째 감소…스트레스·우울 지표 개선

[증평=뉴시스] 아침밥 먹기 등굣길 캠페인. (사진=증평군 제공) 2023.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뉴시스] 아침밥 먹기 등굣길 캠페인. (사진=증평군 제공) 2023.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중·고교 학생 5명 중 2명 이상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 비만 학생은 감소 추세에 있었지만 단맛 음료 섭취율과 시력 이상 학생,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 학생 비율은 증가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023년에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에서 표본으로 선정된 1009개교를 대상으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 학교를 대상으로 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아침식사 결식률은 41.2%로 남학생 39.7%, 여학생 42.6%였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2014년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일 섭취율은 남학생 16.3%, 여학생 15.7%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음료 섭취율은 단맛음료 섭취율이 남학생 69.4%, 여학생 60%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3년 남학생 24.6%, 여학생 9.2%로 2022년 대비 남녀 학생 모두 증가했고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남학생 52.1%, 여학생 29.6%로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은 2022년 460분에서 2023년 455분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학습 목적 외 안장서 보낸 시간은 주말 기준 298분에서 322분으로 증가했다.

주중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023년 남학생 266분, 여학생 294분으로 2022년 대비 남학생은 8분 증가했으나, 여학생은 6분 감소했다. 3년마다 조사 중인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2023년 남학생 24.0%, 여학생 32.3%로 2020년 대비 남학생 2.8%p,↑, 여학생 2.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3년은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되고 온전한 일상을 회복하면서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3년간 지속 개선 경향을 보였고, 식생활 지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023년에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그래픽=뉴시스 DB) 2024.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023년에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그래픽=뉴시스 DB) 2024.03.28. [email protected]

키 발달 상황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153.3cm, 여학생은 153.2cm,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0.9cm, 여학생은 160.9cm,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4.4cm, 여학생은 161.7cm로 최근 2년간 발달 정도와 유사했다.

몸무게 증감 현황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경우 50.6kg, 여학생은 47.0kg으로 각각 1.5kg과 0.6kg이 감소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66.3kg, 여학생은 55.1kg으로 각각 1.2kg과 0.2kg 줄었고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72.7kg으로 1.2kg 증가했으며, 여학생은 58.2kg으로 동일했다.

과체중과 비만 학생 비율은 29.6%로 최근 2년 연속 감소 추세에 있으며, 읍·면 지역의 과체중과 비만 학생 비율은 34.4%로 도시 지역 학생 비율인 28.7%보다 상대적으로 5.7%p가 컸다.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56.0%로 2022년 대비 0.8%p 증가했고 소변 검사 결과 단백뇨 및 혈뇨(잠혈) 증상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0.3%로 2022년과 유사했다.

질병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해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신규로 도입한 혈액검사 결과, 총콜레스테롤 이상 학생 비율은 7.9%p, 중성지방(TG) 이상은 2.7%p,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7.4%p 각각 감소한 반면,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 학생 비율은 3.9%p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023년에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그래픽=뉴시스 DB) 2024.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023년에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그래픽=뉴시스 DB) 2024.03.28. [email protected]

현재 흡연율은 남학생 5.6%, 여학생 2.7%로 남학생은 전년 대비 0.6%p 감소했고 여학생은 동일했다.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남학생 6.6%, 여학생 3.5%다.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13.0%, 여학생 9.0%로 2022년 대비 각각 2%, 1.9%p 감소했고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인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 5.4%, 여학생 4.5%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1.4%, 여학생 30.9%로 2022년 대비 남학생은 2.8%p, 여학생은 2.6%p 줄었다. 특히 고등학생(남 25.3%→21.4%, 여 33.6%→30.2%)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녀 학생 모두 감소(남 36.0%→30.8%, 여 47.0%→44.2%)했으며,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36.1%), 학업(25.9%), 외모(10.2%), 부모님과의 갈등(9.4%) 순으로 나타났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과체중과 비만 학생 비율이 감소하는 등 각종 건강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일부 지표는 여전히 시도 간 차이가 있었다"며,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건강증진교육을 강화하고, 예방효과가 큰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제2차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을 내실있게 추진해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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