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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자포리자 원전 인근서 일주일간 폭발음 계속…연구시설 단전"

등록 2024.03.29 06:46:22수정 2024.03.29 07: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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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사무총장 "핵사고 위험 최소화 위해 최선"

[소치=AP/뉴시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폭발음이 계속해 들리고 공습 경보가 울리는 등 안보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라파엘 그로시(오른쪽) IAEA 사무총장이 지난 6일 러시아 소치에 있는 '보차로프 루체이' 대통령 관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4.03.29.

[소치=AP/뉴시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폭발음이 계속해 들리고 공습 경보가 울리는 등 안보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라파엘 그로시(오른쪽) IAEA 사무총장이 지난 6일 러시아 소치에 있는 '보차로프 루체이' 대통령 관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4.03.2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폭발음이 계속해 들리고 공습 경보가 울리는 등 안보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성명은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 현장에 배치된 IAEA 전문가들은 지난 일주일 간 발전소 인근에서 매일 폭발음을 들었다고 밝혔다.

성명은 IAEA "전문가들은 폭발음이 포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2일 밤에 이어 27일에도 인근에서 총성이 들렸다"며 "27일 현장에서 공습 경보가 울려 원전 내 사용 후 핵연료 처리 시설을 방문하려던 IAEA팀의 계획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2022년 3월부터 통제하고 있다. 원자로 6기 모두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냉각 시스템과 기타 안전 관리 기능을 작동하기 위해 지속적인 전력 공급과 전문 직원이 필요하다. IAEA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있다.

만일 IAEA 원전이 포격 등으로 타격을 받는다면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IAEA는 지난 22일 하르키우에 있는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연구개발 시설이 포격으로 단전됐다고 밝혔다. 현재 비상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래 가동이 중단된 이 시설의 특성 상, 현재 (원전이) 공공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외부 전력 없이 원자력 시설을 방치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이번 전쟁이 원자력 안전에 미치는 위험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시설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년이 넘도록 우크라이나 핵 안전, 안보는 끊임 없이 위험에 처해왔다"며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사람,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핵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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