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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온 파이어', 보컬그룹은 타이틀일 뿐…뉴 K팝 넘보는 오디션

등록 2024.04.16 15: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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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운더 5인조 보컬그룹 결성

"타 프로와 차원이 다른 음악일 것"

"여성 참가자들 솔직하고 화끈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김학영 PD(왼쪽부터), 영케이, 킹키, 정은지,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장도연, 김희정 CP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1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김학영 PD(왼쪽부터), 영케이, 킹키, 정은지,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장도연, 김희정 CP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가요계 보컬 그룹의 바람이 불까. 최근 남성 보컬그룹 오디션이 나오더니, 곧이어 여성 보컬그룹을 결성하는 오디션이 나온다. 수면 아래 있던 장르를 주류로 만든 JTBC '팬텀싱어', '슈퍼밴드' 제작진의 숨은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후속작이다. 아이돌 댄스 음악이 주류인 K팝계에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려 한다.

16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JTBC 여성 보컬그룹 오디션 '걸스 온 파이어(Girls on Fire)'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걸스 온 파이어'는 장르, 전공, 나이, 국적과 관계없이 개성 넘치는 보컬 실력자들이 모여 새로운 K팝 여성 보컬 그룹의 탄생을 그린다. 김희정 CP는 "요즘 가요계 차트를 보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는 곡들이 거의 아이돌 음악이나 특정 장르, 남자 가수들의 음악이 많다. 예전에는 여성 보컬그룹의 음악이 들렸는데 아쉬웠다"며 "서치를 하다 보니 노래를 굉장히 잘하는데 무대 위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 그런 분들과 활동하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프로듀서로는 가수 윤종신·다이나믹 듀오 개코·가수 선우정아·에이핑크 정은지·데이식스 영케이·댄서 킹키가 나선다. 개그우먼 장도연이 단독 MC를 맡는다.

본선에는 50인 참가자가 진출했다. 앞서 공개된 라인업에는 현직 가수부터 가수 크러쉬의 친누나, 걸그룹 라붐·소나무·에이프릴 메인 보컬 출신,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OST 가수,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컬러링 베이비 7공주'의 리더 등이 올랐다.

김 CP는 "제작진의 3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정예 본선 진출자들이 '1대1 맞짱 승부'라는 1라운드를 거친다. 최종 톱5를 뽑는다"며 "제목에서 시사하듯이 무대 위에서 놀 줄 아는, 모든 장르를 아우르고 노래면 노래, 퍼포먼스면 퍼포먼스를 다 잘 하는 보컬 그룹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심사 기준은 무조건 가창력이 아니다. '슈퍼스타K', '싱어게인' 등 굵직한 오디션 심사위원을 맡았던 윤종신은 "제가 16년째 오디션을 하고 있는데 할 때마다 희소가치를 말한다. 예전에 희소가치 있던 보컬은 가창력의 시대였다. 어느 순간 비주류였던 보컬 스타일이 지금 주류로 들어왔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가창력보다는 어떻게 하면 끌리게 부르는지가 중요해진 것"이라고 했다. 김 CP 역시 "예전에는 노래를 잘한다는 기준이 파워 보컬이었다면, 요즘은 듣는 음악 등 장르가 다양해졌다. 이런 분들을 모으다 보니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종류의 음악이 나왔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가수 윤종신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1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가수 윤종신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걸스 온 파이어'는 뉴 K팝을 추구한다. 김 CP는 "뉴 K팝이 대단하게 새로운 건 아니지만 기존 오디션에서 듣지 못했던 새로운 걸 들려드리고자 한다. 방송을 봐야 알 수 있는 것인데, 타 오디션과 다른 차원에 음악이 나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영케이는 '육각형 아티스트'를 조건으로 내세우며 "해내야 하는 과제가 있으면 수행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뉴 K팝의 인재들은 올라운더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엠넷(Mnet)도 보컬그룹 오디션에 나섰다. 지난 3월 종영한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은 4인조 보컬그룹을 배출해 2년 활동을 서포트하기로 했다. 최고 시청률 0.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저조한 성적으로 화제성이 낮았다. 다만 최종 3위었던 팀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정식 데뷔하기로 하는 등 가수들의 새 출로가 됐다.

'걸스 온 파이어'와 타 오디션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여성들만 모였다는 것이다. 윤종신은 "여성 참가자들만 있는 오디션에서 심사는 처음 해봤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김 CP는 "여자 참가자들끼리 모아놓으니까 다른 케미스트리가 나오더라. 솔직하고 화끈하고 무대에 대한 열망을 더 직설적으로 드러낼 줄 안다"고 했다.

많은 걸그룹 오디션이 있었지만 그 프로들과도 구성이 다르다. 핑크빛으로 가득한 소녀 감성과는 거리가 멀다. 개코는 "힙합 경연 프로를 주로 해서 여성들만 있는 곳에 오면 생경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대 세트를 보자마자 힙합 경연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 CP는 "무대를 X자로 구성해서 불을 사용한 것은 1대1로 싸워야만 다음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슈퍼밴드' '팬텀싱어'와도 다른 구성"이라고 귀띔했다.

'걸스 온 파이어'는 해외 동시 송출된다. 일본 OTT 플랫폼 Lemino, 대만 OTT 플랫폼 friDay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아울러 아시아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글로벌 OTT Rakuten Viki를 통해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등 약 19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김 CP는 "전 세계에서 K팝에 대한 기대가 커지다 보니, 뉴 K팝을 지향하고 새로운 음악을 하려는 '걸스 온 파이어'에도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으로 인해 K팝에도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날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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