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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재개발지역 방치된 공원 '맨발 흙길'로 단장

등록 2024.04.16 15: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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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2동 한아름어린이공원 80m 코스

[서울=뉴시스]맨발흙길로 재정비된 한아름어린이 공원을 이용중인 지역주민들. 2024.04.16. (사진=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맨발흙길로 재정비된 한아름어린이 공원을 이용중인 지역주민들. 2024.04.16. (사진=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재개발사업 추진 지연으로 장기간 방치돼 우범화가 우려됐던 신월2동 한아름어린이공원(신월2동 605)에 맨발흙길 산책로 80m 구간을 새로 조성해 개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재정비된 한아름어린이공원은 2009년 신정1-3구역 재개발사업이 고시됨에 따라 공원의 용도가 폐지된 곳이다. 2020년 이후로는 공원시설물마저 철거된 바 있다. 재개발 지연으로 황량해진 공원 부지에 불법쓰레기가 투기돼 치안 우려와 불편 민원 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상당기간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지난 2월부터 약 두 달간 공원을 구민 쉼터로 재정비했다.

구는 공원 곳곳에 쌓인 쓰레기를 제거한 후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활용됐던 중앙 공터를 '맨발흙길 산책로'로 만들었다.

흙길 산책로에는 흡수성과 안정성이 높은 마사토와 황토가 깔렸다. 자투리 공간까지 활용해 80m 순환 코스를 마련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수호초와 남천 등을 심었다.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과 벤치, 이용 안내판을 새로 설치했다. 낡은 바닥 포장을 교체하고 계단을 정비했다.

구는 내년까지 구 전역에 총 3.7㎞ 길이 맨발흙길 2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안양천(1, 2호), 목동마중숲(3호)에 이어 한아름공원까지 4곳이 정비를 마쳤다. 연말까지 ▲용왕산공원 배수지 ▲곰달래공원 ▲한울공원 ▲목마공원 등 12곳에 흙길을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구민이 자발적으로 맨발 걷기를 하고 있는 ▲계남1공원(체육관 북측 및 약수터 남측) ▲계남2공원 ▲갈산공원 ▲용왕산공원(제2정상부 및 본각사 북측) ▲달마을공원 등 1.3㎞ 구간도 정비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재개발사업이 재개될 때까지 깔끔하고 쾌적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꼼꼼히 관리하겠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건강한 여가생활 증진을 위한 생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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